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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가 되어 AFC 참여하는 '사랑이 아빠' 추성훈 "이번 우리 팀의 목표는 전원 1라운드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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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가 되어 AFC 참여하는 '사랑이 아빠' 추성훈 "이번 우리 팀의 목표는 전원 1라운드 KO승"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3.10.11 0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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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정성욱 기자
추성훈 Ⓒ정성욱 기자

[랭크파이브=마포구 서교동, 정성욱 기자] '사랑이 아빠' 추성훈(48)이 지도자로서 AFC 무대에 선다. 8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서 열린 'AFC 29 출정식'에 참가한 추성훈은 12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AFC 29에 코칭스탭으로 선수들과 함께 한다.

'섹시야마'라는 별명으로 50세에 가까운 나이인 추성훈은 여전히 현역이다. 작년 3월 격투기 후배 아오키 신야를 2라운드 펀치로 쓰러뜨리고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의 승리는 중년 남성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그에 맞춰 추성훈은 '아저씨 무시하지마'라는 말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12월에 열리는 AFC 29에 추성훈은 김동현과 함께 하바스MMA의 코칭스텝으로 참여한다. 현재 KBS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동현 코치, 김상욱, 고석현, 송영재와 대회를 준비하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추성훈은 "우리 제자들에게 이야기한 목표가 하나 있다. 세 선수 모두 5분 1라운드 안에 KO승을 거두라는 것이다. 무조건이다. 그거 못하면 나는 감독이 은퇴할 생각이다. 이 목표를 갖고 이번에 감독을 맡았다. 그래서 선수들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하게 만들기 위해 동현이와 함께 열심히 훈련시키고 있다. 이번 경기, 무조건 1라운드 안에 마치겠다"라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추성훈 본인도 앞선 두 경기에서 KO승을 맛봤다. 그에 대한 노하우를 전해줬냐는 질문에 대해선 "다 각자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지도를 하고 있다. 이를테면 (송)영재 같은 경우엔 주먹이 강하니까 그에 대한 기술이 좋아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식이다. 현재 동현이와 상의하면서 선수들이 필요한 것을 채워주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 선수들이 60% 채워졌다고 하면 40%가 남았다. 남은 40%까지 꽉 채워서 무조건 세 선수 모두 1라운드 KO승 거두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추성훈이 KO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격투기 선수들의 생활이 어려운 만큼 본인을 돋보이기 위해선 퍼포먼스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 이번 코칭스텝으로 참여하게 된 이유도 선수들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주기 위함이었다. 

그는 "확실히 격투기 선수 생활이 쉽지 않다. (유명하지 않으면) 당장 돈도 못 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나와 동현이가 도와줄 것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선수가 성공하려면, 자신이 원하는 단체에 가기 위해선 열심히 훈련하고 챔피언이 되고, 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단체에 가서 성공해야한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고 싶다. 물론 우리가 선수들이 힘들다고 생각해서 그냥 돈을 주는 것은 쉽다. 근데 그렇게 하긴 싫다. 스스로 노력해서 돈을 벌어서 성공할 수 있게 돕고 싶다. 물고기를 잡아서 주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할까. 이런 마음에서 감독을 맡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좌측부터)김상욱, 고석현, 추성훈, 송영재, 김동현 Ⓒ정성욱 기자

추성훈과 김동현이 갑자기 합하여 감독을 맡은 것으로 보이지만 추성훈이 말하는 그들의 관계는 16년이 넘는다. 서로 격투 스타일이 다르지만 인정하고 이해하는 관계이다보니 선수들 지도에 있어서도 부딪침이 없다. 그는 "우리의 관계는 16년 정도가 된다. 동현이가 싫어하는 거 좋아하는 거, 내가 싫어하는 거 좋아하는 거 서로 다 안다. 그리고 스타일도 완전 다르기 때문에 이게 오히려 부딪치지 않는 면이기도 하다. 서로 가르쳐주기도 하고 서로 배우기도 하는 그런 관계다"라고 말했다

김동현은 아직 은퇴전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김동현보다 나이가 많은 추성훈은 여전히 현역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 김동현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물어보자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추성훈은 "동현이랑 같이 운동하면서 느낀 게 여전히 실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거다. 체력도 있어서 조금만 마음이 먹으면 다시 시합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농담섞인 조로 "근데 아마도 복귀하기 힘들 거다. 지금 (방송) 고정이 몇 개야? 그거 다 포기하고 3개월동안 훈련을 한다고? 그만큼 파이트 머니 못벌어"라면서도 "근데 격투기가 매력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동현이는 복귀가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추성훈에게 국내 격투기 후배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냐는 질문에 "격투기라는 거, 정말 힘들다. 돈도 잘 못벌고. 나도 잘 안다. 근데 진짜 열심히 하면 꿈을 움켜쥘 수 있다. 돈 벌 수 있다. 이걸 믿고 열심히 죽어라고 한번 해보라. 그러면 무조건 기회가 올 것이고 기회를 잡으면 결과가 나오고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라며 후배들을 다독이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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