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마포구 서교동, 정성욱 기자] AFC 웰터급 잠정 챔피언 김상욱(29, 하바스MMA)이 12월 AFC에서 정식 타이틀전을 갖는다. 8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서 열린 'AFC 29 출정식'에 참가한 김상욱은 12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AFC 29에 출전한다.
김상욱은 AFC 웰터급 잠정 챔피언으로 3연승을 거둔 뒤 로드 투 UFC에 진출했다. 5월에 1승을 거두고 8월 준결승전에서 롱주에게 패배해 고배를 마셨다. 이번 AFC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다시금 재도약을 꿈꾼다.
12월 대회를 앞둔 출정식에서 김상욱은 자신의 별명을 '데드풀'에서 '프로그맨(FrogMan)'으로 바꾸었다고 발표했다. 프로그맨은 UDT(해군 특수전단)의 교육을 수료해 정식 대원이 된 이들에게 붙여주는 칭호로 '잠수부'에서 유래한 칭호다. 잠수를 하여 작전을 펼치는 UDT 부대 특성상 불리는 그들만의 칭호다. UDT 출신으로 강철부대에 출연한 김상욱 본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별명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김상욱은 로드 투 UFC 결승 진출을 목전에 두고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얻은 것도 적지 않다. 또한 멘탈도 흔들리지 않고 목표도 여전히 확고하다. 그는 "이번 AFC 시합을 뛰기 전에 로드 투 UFC를 뛰었다. 한 경기를 이기고 한 경기를 졌다. 내가 뭐가 되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선수들이 UFC라는 무대를 너무 높게만 평가하지 말았으면 한다.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를 포함한 모든 한국 선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간 나도, 다른 선수들도 진출할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AFC 대회를 앞두고 김상욱은 추성훈, 김동현 두 명의 감독으로부터 훈련을 받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KBS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방송되고 있다. 두 명의 감독에게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한 질문에 김상욱은 "우리 체육관 필수 준비물은 수영복과 수영모다. 우리 팀 훈련이 끝나면 체육관이 땀으로 1m가 찬다.(웃음) 잠수도 하고 수영도 좀 했다가 회원들이 올 시간이 되면 물 빼고 회원들 가르친다. 이 정도로 열심히 훈련을 시켜주시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정말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