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한국에서 처음 열린 <정글파이트 코리아 01>의 7경기 가운데 6개 경기에서 KO/TKO가 나와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17일 구미대학교에서 <정글 파이트 코리아 01> 대회가 열렸다. 7개 경기가 진행되어 5개 경기가 1라운드 KO/TKO승으로 마무리됐다. 1경기는 2라운드 TKO였고 4경기에서만 판정승이 나왔다. 

하바스MMA 숨은 병기 정성환(하바스MMA)은 '버저 비터'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터진 난타전에서 정성환은 밀리지 않으며 상대에게 펀치를 가했다. 김광현(팀헌터)의 멈추지 않은 돌격 펀치에 침착하게 대응하며 자신의 펀치를 꽂아 넣었다. 레슬링에서도 정성환이 앞섰다. 케이지 레슬링에서 테이크다운을 성공했고 탑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가하는 등 그래플링 실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경기는 1라운드 끝나기 직전 마무리 됐다. 라운드 후반 정성환이 타격에 이어 테이크다운을 성공해 백포지션을 점유했다. 이어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해 버저비터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원챔피언십, 블랙컴뱃에서 활동했던 '진격의 거인' 임관우(익스트림컴뱃)는 1년만에 복귀전에서 KO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레그킥을 허용하며 조금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임관우였으나 테이크다운 시도 이후 레슬링에서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라운드 중반 레그킥을 허용했지만 임관우는 오른손 잽을 적중하며 거리를 잡았고 2분여를 남겨놓고 앞손 훅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이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던 정재웅에게 니킥을 적중했고 경기는 KO로 마무리 됐다.

'정찬성의 제자들'은 모두 TKO승을 거두며 스승의 이름을 빛냈다. 메인이벤트에 나선 김시원(코리안좀비MMA)은 김상률(열평훈련소)을 상대로 1라운드 3분 49초만에 파운딩 TKO승을 거뒀다. 김시원은 테이크다운을 세 차례나 성공하는 등 레슬링 실력을 뽐냈다. 탑 포지션을 점유한 김시원은 그래플링 공방 끝에 백포지션을 점유했고 파운딩 세례를 퍼부어 TKO승을 거뒀다.

코메인 이벤트에 나선 이두리(코리안좀비MMA)도 곽영휘를 1라운드 1분 55초만에 파운딩으로 쓰러뜨렸다. 클린치 상황에서의 더티 복싱과 레슬링에서 우위를 보인 이두리는 라운드 중반 곽영휘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방어한 후 백포지션을 점유했고 연이어 파운딩을 가해 승리를 거뒀다.

정글파이트 코리아는 세계경호무술격투기연맹 김정용 총재와 메인 스폰서인 FEIER GROUP(FEIER-EX.COM) 한국 지사가 주최하는 대회다. 한국 MMA의 유망주를 발굴한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 추후 정글파이트의 브라질 강자들에게 대항할 파이터를 선발하는 성격도 갖고 있다.

정글파이트는 2003년 브라질에서 설립한 종합격투기 단체다. 왈리드 이스마일이 일본의 레전드 프로레슬러 고(故) 안토니오 이노키와 함께 만들었고, 지금은 대표로서 단체를 이끌고 있다.

브라질의 원석을 발굴해 UFC에 진출시키는 단체로 명성이 높다. UFC 미들급 파울로 코스타, 라이트급 헤나토 모이카노, 여자 플라이급 나탈리아 실바, 여자 스트로급 아만다 히바스 등이 정글파이트 챔피언을 지냈다.

정글 파이트 코리아 01 대회결과
2024년 11월 17일 경상북도 구미대학교 

[페더급] 김시원(코리안좀비MMA) vs 김상률(열평훈련소)
김시원 1R 3:49 TKO승(파운딩)

[라이트급] 이두리(코리안좀비MMA) vs 곽영휘(김대환MMA)
이두리 1R 1:55 TKO승(파운딩)

[라이트급] 임관우(익스트림컴뱃) vs 정재웅(팀피니쉬)
임관우 1R 3:11 KO승(니킥)
 
[페더급] 김광현(팀헌터) vs 정성환(하바스MMA)
정성환 1R 4:59 서브미션승(리어네이키드 초크)  

[라이트급] 원유석(승리짐) vs 김도연(팀매드)
김도연 3R 종료 판정승(0-3)

[밴텀급] 박상민(팀헌터) vs 백종훈(팀혼)
박상민 1R 3:12 TKO승(파운딩)

[페더급] 박정우(팀피니쉬)* vs 장민혁(모아이짐)
*박정우 7kg 초과(73.20kg)로 경기 취소

[플라이급] 배정우(익스트림컴뱃) vs 이수민(팀피니쉬)
배정우 2R 2:52 TKO승(파운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