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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엔 상금 앞둔 박서영, 2025년에는 슈토+로드FC 타이틀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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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엔 상금 앞둔 박서영, 2025년에는 슈토+로드FC 타이틀전 정조준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4.11.21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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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박서영
승리한 박서영

랭크파이브=군산, 정성욱 기자

(1부에 이어서)

로드FC 여성 아톰급 박서영(22, 군산 로드짐)은 2승 5패를 기록했던 선수다. 연승보다 연패가 더 있었던, 2021년 프로 데뷔후 힘든 시기를 겪었던 여성 파이터다. 2023년 12월 이후 기회가 없었던 그에게 일본에서 크나큰 기회가 왔다. 일본 MMA 단체 슈토의 여성부 '컬러즈'에서 진행되는 리그전. 4명이 돌아가며 경기를 갖고 승점이 가장 높은 선수가 상금 100만 엔(한화 900만원 상당)을 갖는다. 

연패후 권토중래한 박서영은 거짓말 처럼 일본 유망주에게 연이어 판정승을 거뒀다. 원정 무대인 일본에서 한국 선수가 판정승을 거두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두 번째 경기를 가진 노엘은 슈토의 유망주여서 그의 승리가 더욱 값지다. 

박서영에겐 마지막 1개 경기가 남았다. 12월 15일 일본 도쿄 신주쿠 신주쿠 페이스에서 열리는 '컬러즈 프로듀스 바이 슈토(COLORS Produce by SHOOTO Vol.4)'에서 히야마 미키코과 대결한다. 어렵지 않은 상대다. 히먀마는 현재 리그전에서 연패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지지만 않는 다면 100만 엔 상금은 박서영의 것이다. 

12월 경기를 앞둔 박서영을 랭크파이브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회를 앞둔 각오 뿐만 아니라 파이터로서 걸어온 여정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이하 인터뷰 전문   

첫 슈토 경기후 억울해 하셨어요.
- 억울 했다기 보단 처음 경험한 해외 단체 였어서 긴장도 많이 했던 것 같고. 좀 더 잘하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내려와서 조금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 대단한 것이 뭐냐면 좌절을 하지 않으셔서 
시합 끝나고 내려오면 백스테이지에서 많이 울고 다 내려놓는 것 같습니다. 딱 한 번 울고 거기서부터 끝!

- 그날 다 쏟아내는?
내려와서 백스테이지에서 제가 많이 울거든요. 거기서 울고 저 거기서 딱 다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는 것 같아요.

- 이겨도?
이겨도 울고 져도 웁니다.(웃음) 지면 아쉽기도 하고 훈련했던 거 생각이 나서 눈물도 많이 나는 것 같고. 하지만 그래도 울고 나서 딱 끝납니다. 그렇게 다시 돌아와서 훈련하고 또 시합이 임하는 것 같습니다.

- 올해는 슈토 경기가 마지막인 거죠?
네, 올해는 12월 15일 히야마 미키코 선수랑 하고 마무리할 것 같습니다.

- 내년 시즌은 어떻게 하고 싶어요?
내년에는 로드FC 위주로 많이 뛰고 싶고 로드에서 해외 선수랑 조금 뛰어 보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 슈토에서 성과를 보셨잖아요. 그러면 일본에서도 볼 것 같은데 라이진도 가고 싶지 않으세요?
가고 싶죠.(웃음) 선수라면 가고 싶은 라이진!

- 내년 로드FC 뛰다가 언제쯤이면 해외에 뛰어야 되겠다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연말 정도에는 제가 라이진을 뛸 수 있지 않을까?

- 연말 이벤트요?!?! 그거 아무나 뛰는 게 아닌데(웃음) 
연말 전?? 내년이 끝나기 전에 라이진을 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라이진 시합만 뛰게 된다면 영광이죠.

- 슈토 아톰급 타이틀전은 어떤지?
어 네, 그거 지금 생각하고 있어서 이번에 리그 우승하면 한번 말씀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슈토) 첫 경기는 미나 쿠로베였고요. 두 번째가 일본에서는 아이라 코가 선수였는데 그때 판정패로 졌어요. 지금 코가 선수가 아톰급 챔피언이 됐더라고요. 다시 비벼 보면 제가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제는 제가 많이 올라왔고 자신감도 생겼고 경험도 많이 쌓았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코가 선수한테 한 마디?
코가 선수. 이제 아톰급은 제가 다 정리했지 않습니까? 지금 아톰급 챔피언 인데 12월 15일 리그전 우승하면 제가 다시 한 번 붙어도 되지 않겠습니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한 번 붙어 보시죠!

- 로드FC로  돌아가야 할 거 아니에요?
로드FC 안 뛴 지 1년 반 정도 됐거든요. 빨리 돌아가고 싶은데 슈토 일정이 있다 보니까 아직 로드는 못 뛰고 있고 내년에 아마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예전과는 위상은 달라졌습니다.
너무 자만하지 않고 그냥 붙여 주시는 상대 아무나 상관 없고요. 저는 강자와 싸웠기 때문에 로드FC 가서도 저보다 전적 적은 선수 말고 위에 있는 선수랑 싸워서 좀 더 강해지고 싶긴 합니다. 

- 그게 해외 선수여도 상관 없고요?
해외 선수도 상관없고요. 이미 일본에서 5전 정도 뛰었거든요. 그래서 해외 선수도 상관없고 국내 선수도 상관없고 대신 저보다 더 위에 있는 선수랑 싸워서 제가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 사실 옛날에는 로드FC 여자 선수들 풀이 많았는데 코로나 겪으면서 많이 사라졌잖아요.
지금 국내 선수가 많이 없다 보니까 아쉽죠. 

- 그래도 남아 있는 선수들 중에서도 붙고 싶은 선수가 있습니까?
지금 남아 있는 선수 중에는 박정은 선수요.

- 박정은 선수와 붙고 싶은 이유가 있습니까?
제가 MMA를 시작했을 때 '맞짱의 신'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 했어요. 근데 거기에 멘토 분이 박정은 선수 분이었고 스파링을 받아 주셨거든요. 저는 아무것도 못하고 박정은 선수는 즐기시더라구요. 맞아 주셨거든요. 나중에 제가 프로 데뷔를 하고 제가 많이 성장하게 된다면 박정은 선수랑 꼭 붙어 보고 싶었죠. 지금 여자 선수 별로 없지 않습니까. 로드FC에서 제가 챔피언 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만큼 제가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하고 챔피언전 하고 싶어요.

- 이번에 리그전 우승하고 만약에 슈토 챔피언까지 하신다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벨트 걸고 뭐 하시죠? 슈토 벨트 걸고. 박정은 선수는 로드 벨트 걸고 같이 챔피언전 하면 재밌지 않을까. 리그 전 이기고 슈토에서 아톰급 챔피언 되고 그 다음에 박정은 선수랑 한 번 로드 아톰급 챔피언전을 하고 싶습니다.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박정은 선수랑 내년에 붙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승부 예측 물어볼게요. 12월 로드FC 아톰급 타이틀전 누가 이길 것 같으신지?
일단은 신유진 선수가 계체를 맞춰야 되고요. 맞추더라도 아직은 박정은 선수가 위에 있지 않을까? 그래도 비슷하게 서로 싸우다가 박정은 선수가 이길 것 같습니다. 

- 어떻게 이길 것 같아요?
타격으로 (박정은 선수가)이기지 않을까요. 경기는 3라운드 까지는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3라운드? 이유가 있어요?
신유진 선수의 실력도 인정하고 있어서 비벼볼 만 할 것 같습니다.

- 마지막 한 마디
올해는 12월 15일 슈토 인피니트 리그 전에서 마지막으로 경기를 하고요. 내년에는 슈토 아톰급 챔피언 전을 하든 라이진을 가든 아니면 로드FC 대회에서 제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훈련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저 많이 기억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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