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정성욱 기자] 중년 파이터이자 '사랑이 아빠'로 유명한 추성훈(45, 팀 클라우드)이 펀치 KO승으로 원 챔피언십 첫 승을 기록했다. 28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 챔피언십 - 킹 오브 더 정글'에 출전한 추성훈은 상대 모하메드 셰리프(35, 이집트)를 1라운드 3분 4초만에 KO로 잠재웠다.
추성훈의 승리는 5년 5개월 만이다. 2015년 11월 한국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79를 끝으로 2019년 6월, 원 챔피언십으로 둥지를 옮겼다. 데뷔전에서 아길란 타니와 대결하여 체력의 한계를 보이며 판정패 했다.
경기전 인터뷰에서 추성훈은 "예전과 같이 운동 강도를 끌어올리면 생각지도 못한 곳을 다친다. 훈련량이 젊은 시절과 같지 못하다. 나이가 많은 만큼 노력을 해야한다"라며 나름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경기 초반 추성훈은 강하게 밀어붙이는 모하메드의 공격에 고전했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며 기회를 엿봤다. 3분여가 지날 무렵 추성훈에게 기회가 왔다. 안면을 방어하지 않은 채 들어오는 모하메드의 펀치를 피한 뒤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안면에 적중시켰다. 모하메드는 그대로 쓰러졌고 심판은 경기를 멈췄다.
경기 후 추성훈은 "내 격투기 커리어는 여기부터가 시작"이라며 "되도록이면 빨리 한국에서 원 챔피언십이 열렸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동반 출전했던 배명호(33, 팀매드)는 러시아의 무라드 라자노프(24, 러시아/다게스탄 파이터)에게 패배했다. 경기 초반 잽과 킥으로 상대를 케이지를 몰며 경기를 풀러간 배명호였다. 하지만 라자노프의 테이크 다운 성공 이후 탑 포지션 압박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15여초를 남기고 백 포지션을 내준뒤 파운딩에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