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유수영(28, 블랙컴뱃)과 최동훈(25, 포항 팀매드)이 나란히 UFC에 입성했다.
23일 중국 마타오 갤럭시아레나에서 열린 '로드 투 UFC(ROAD TO UFC) 시즌 3' 결승전에서 우승하고 UFC 계약서를 손에 넣었다.
유수영은 8강 노세 쇼헤이→4강 다얼미스 자우파스→결승 바얼겅 제레이스를 차례로 꺾고 밴텀급 토너먼트 정상에 섰다.
결승전은 8강전이나 4강전보다 수월했다. 1라운드 바얼겅 제레이스에게 원레그 테이크다운으로 상위 포지션을 빼앗은 다음, 승기를 가져왔다. 바얼겅이 일어나려고 발버둥쳐도 빈틈 없이 눌러 놓았다.
타격에서도 앞섰다. 원거리에서 카프킥을 차다가 바얼겅의 선제 공격이 들어오면 카운터 펀치를 휘둘렀다. 훅과 어퍼컷 등 궤도도 다양했다.
1, 2라운드를 내준 바얼겅은 마음이 급했지만, 할 게 없었다. 거리를 좁히면 유수영의 테이크다운이 두렵고, 타격을 던지면 카운터가 나올까 주저했다.
결국 유수영의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한 명의 심판이 29-28을 준 것이 의아할 정도로 완승이었다.
플라이급 최동훈도 결승전이 외려 깔끔했다. 8강전 지니스유예에게 2-1 판정승, 앙가드 비쉬트에게 2-1 판정승으로 힘겹게 고비를 넘기고 결승전에선 KO로 끝냈다.
178cm 장신 키루 싱 사호타가 펀치를 던질 때 오른손 카운터 펀치로 1라운드 2분 36초 KO승을 거뒀다. 플라이급에서 나오기 힘든, 깔끔한 KO였다.
최동훈은 24호, 유수영은 25호 UFC 한국 파이터가 됐다. 내년 옥타곤 정식 데뷔를 앞두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