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용현동, 정성욱 기자] 전국 최고 고교생 입식격투가를 가리는 'MKF 전국 고교격투대전' 4강전 진출자가 가려졌다. 9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초등학교 강당 특설 링에서 열린 'MKF 전국 고교격투대전'에서 김우승(18, 인천 광성고/무비체육관), 한승엽(18, 안양 평촌고/IB짐), 주진규(17, 서울 동작고/T클럽), 그리고 구태원(18, 인천 가좌고/YAK짐)이 4강전에 진출했다.
가장 먼저 4강에 이름을 올린 건 김우승으로 여성민(17, 김해고/소룡짐)을 1라운드 오른손 훅에 의한 KO로 쓰러뜨리고 포효했다. 경기 초반 로블로 성 강한 로킥을 맞은 여성민이 통증을 호소해 경기가 멈추었지만 이내 회복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김우승은 펀치와 미들킥, 로킥을 골고루 뿌려주며 여성민을 공략했다. 2분이 지난 후 김우승이 뻗은 오른손 훅이 적중했고 여성민은 일어나지 못했다.
한승엽도 김우승에 이어 KO 승을 거두며 4강에 합류했다. 특공무술을 수련한 이승민(18, 순천 효천고/무림짐)은 신장 차이를 의식한 듯 초반부터 강하게 러시했다. 한승엽은 자신의 거리를 유지하며 미들킥과 펀치로 공략했다. 가까운 상황에선 니킥으로 이승민의 복부를 노렸다. 로킥과 큰 포물선을 그린 오버 핸드 훅으로 한승엽을 공략한 이승민이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복부를 노린 한승엽의 공략이 주요했고 결국 미들킥으로 이승민을 쓰러뜨렸다.
주진규는 8강전에선 유일하게 판정까지 갔다. 경기 초반 스트레이트와 킥으로 강하게 최지혁(18, 광주 공고/팀 크로우즈)을 몰아붙여 1라운드를 얻어내긴 했지만 일찍 여유를 가진 탓에 몇 차례 위기가 오기도 했다. 최지혁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구석에 몰리는 등의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카운터 스트레이트와 로킥으로 최지혁의 공세를 저지하며 3라운드 종료 판정승을 거뒀다.
구태원은 산타 40전의 강자 김진영(18, 남원 성원고/정무문)을 TKO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돌파해오는 김진영의 킥과 펀치 공세를 구태원은 거리를 유지하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하지만 김진영의 진흙탕 싸움에 구태원도 같이 응수하면서 경기는 체력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서로 강한 공세를 펼치며 엎치락뒤치락 하던 끝에 경기 막바지 구태원의 펀치가 김진영의 안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3라운드에 접어들어 구태원의 공세가 거칠게 들어갔고 다운까지 빼앗았다. 김진영의 지친 모습을 본 레퍼리는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경기를 중단시켰고 구태원이 4강에 합류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챌린지 매치를 시작으로 화끈한 경기가 연이어 진행됐다. 고교격투대전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KO가 나왔다. 그보다 앞서 진행된 70kg급 챌린지 매치부터 화끈했다. 강범준과 김종완은 연장전까지 물러섬 없는 타격으로 경기를 진행해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MKF 김동균 대표는 랭크5와의 인터뷰에서 "고교 선수들이 성인들 만큼이나 훌륭한 경기를 펼쳐 매우 만족한다"라며 "4강에 오른 선수뿐만 아니라 오르지 못한 선수들도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다음에도 슈퍼 파이트 형식으로도 꼭 무대에 세울 것이다. 4강 파이널 경기는 연말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MKF 전국 고교 격투대전 8강전 대회 결과
- 2018년 9월 9일, 인천 용현초등학교 강당
[고교대전 8강] 구태원 vs 김진영
구태원 3라운드 TKO승(레프리스톱)
[고교대전 8강] 주진규 vs 최지혁
주진규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고교대전 8강] 한승엽 vs 이승민
한승엽 1라운드 1분 56초 KO승(미들킥)
[고교대전 8강] 김우승 vs 여성민
김우승 1라운드 2분 15초 KO승(바디 블로)
[고교대전 리저브] 박수현 vs 장현우
장현우 3라운드 종료 판정승(0:3)
[70kg 챌린지] 강범준 vs 김종완
강범준 연장 1라운드 종료 판정승(2:1)
[80kg 신인전] 이동근 vs 김동현
이동근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60kg 신인전] 최혁수 vs 황동희
황동희 3라운드 종료 판정승(0:2)
[56kg 신인전] 안정훈 vs 정민우
정민우 3라운드 종료 판정승(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