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경상북도 상주, 정성욱 기자

링챔피언십X페어텍스 파이팅에서 '스피닝 엘보' 승리를 거둔 구태원(25, 야크짐)이 1달여만에 오르는 경기에서 계체량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다. 일본 챔프를 상대하는 '블랙 레오파드' 김우승(25, 무비짐)도 계체량을 통과했다.

11일 경상북도 상주시 커피팀버 상주 풀마운틴에서 <2024 EMA 챔피언십 in 상주>의 계체량 행사가 진행됐다.  계체량에 참석한 총 13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하고 모든 인원이 계체량을 통과했다.

태국 룸피니 경기장에서 스피닝 엘보 승리를 거둔 구태원은 한 달 만에 EMA 챔피언십 링에 오른다. 짧은 텀에 치르는 경기인 만큼 계체량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으나 속옷까지 벗은 결과 57.98kg으로 계체량을 통과했다.

계체량 통과 후 구태원은 "올해 시작이 너무 좋다. 타 단체에서 챔피언에 올랐고 태국 룸피니 체육관에서 KO 승을 거두기도 했다"라며 "작년 EMA 챔피언십에 일본 선수랑 싸워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올해는 국적이 중국으로 바뀌었다. 결과는 똑같을 것이다. 내 경기가 가장 재미있을 것"이라며 경기를 심경을 전했다.

김우승은 올해 2월 일본 녹아웃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로 8개월 만에 링으로 복귀전을 갖게 됐다. 계체는 62.90kg으로 통과. 김우승은 이번 경기까지 오기 위해 몇 차례 선수가 바뀌는 해프닝이 있었다. 결국 김우승의 상대는 아유무(26, 일본)로 결정되어 이번 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는 일본 K-1 크러쉬와 KPKB(규슈 프로 킥복싱)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이다. 원 룸피니에서도 경기를 가졌으며 1승을 챙겼다. 

계체량 후 인터뷰에서 김우승은 "아유무는 K-1 크러쉬에서도 활동하고 있고 KPKB 챔피언이라는 점이 상대로서 구미가 당기는 점이었다"라며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다시 일본에 진출해서 복수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상대로서 좋은 선수"라고 상대에 대한 인상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김우승은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많은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입식격투기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좋은 경기, 화끈한 경기 보여드리겠다"라는 경기를 앞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상대 아유무는 인터뷰에서 "김우승 선수는 강한 선수다. 하지만 나는 강한 선수를 상대하고 이겨오면서 단계를 밟아 성장해왔다"라며 "내일은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쓰러뜨리도록 하겠다"라는 패기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메인이벤트로 진행되는 70kg EMA 챔피언십 타이틀전은 김현준(태한무에타이)와 이하림(백범관)이 맞붙게 된다. 김현준은 69.75kg, 이하림은 69kg으로 계체량을 통과했다. 김현준은 계체량 후 인터뷰에서 "두 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다. 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니 (상대가) 내려가 주셔야지 내가 올라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반드시 꺾도록 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상대 이하림은 "김현준 선수가 기세도 좋고 나이도 어리고 공격적이고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미들킥을 정말 잘 차더라. 그에 못지않게 나도 미들킥을 잘 찬다는 걸 내일 경기에서 보여주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 2024 EMA 챔피언십 in 상주 계체량 결과
2024년 10월 11일 경상북도 상주시 커피팀버 상주 풀마운틴

[70kg 타이틀전] 김현준(태한무에타이, 69.75kg) vs 이하림(백범관, 69kg)
[고교 70kg 타이틀전] 신기한(상주 영무, 63.75kg)* vs 김승현(오스타짐, 62.70kg)
* 신기한 1개 라운드 감점 1점
[63kg] 김우승(무비짐, 62.90kg) vs 기무라 아유무(일본, 62.75kg)
[58kg] 구태원(야크짐, 57.98kg) vs 가오 유황(중국, 57.72kg)
[63.5kg] 서유현(정우관, 62.85kg) vs 대차왈릿(태국, 63.60kg)*
* 대차왈릿 1차 계체 실패, 2차 계체 63.20kg 통과
[63kg] 이성빈(상주 영무, 62.50kg) vs 신우수(클라우스멀티짐, 62.7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