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상주실내체육관 신관, 정성욱 기자
'블랙 레오파드' 김우승(25, 무비짐)이 부상이후 8개월만에 복귀전에서 두 차례 다운을 빼앗으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메인이벤트로 열린 70kg 타이틀전은 김현준(태한무에타이)이 1라운드 바디샷으로 이하림(백범관)을 쓰러뜨리며 KO승을 거둬 두 번째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12일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2024 명실상주 EMA 챔피언십>이 열렸다. 8개월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김우승과 K-1, 원챔피언십 출신으로 관심을 모은 아유무(26, 일본)의 대결은 김우승의 3라운드 종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마무리 됐다.
김우승은 카프킥과 복부를 노린 초승달 킥으로 아유무를 괴롭혔다. 아유무는 왼손 잽과 바디킥으로 공략하며 기회를 엿봤다. 아유무의 잽을 맞은 김우승이 코피를 흘리기도 했다.
1라운드 후반부터 김우승의 펀치가 아유무의 안면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용한 카프킥과 바디킥, 펀치가 영향을 준 듯 했다. 그 결과 2라운드 초반 오른손 트레이트가 적중하면서 김우승이 첫 다운을 빼앗았다.
다운을 빼앗은 이후에도 김우승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펀치와 킥이 아유무의 얼굴에 지속적으로 들어갔다. 파상공세를 이어갈 것 같았으나 빠지라는 세컨드의 지시에 완급조절을 해가며 경기를 이어갔다.
3라운드에 김우승은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뒤집기 위해 돌격하는 아유무에 김우승은 방어를 단단히 굳히며 반격했다. 라운드 종료 10초전 아유무의 플라잉 니킥을 막은 김우승은 이어서 왼발 니킥을 아유무의 턱에 적중해 두 번째 다운을 빼앗았다. 다시 일어난 아유무였지만 경기가 종료 됐다. 아쉬움에 아유무는 링 중앙에서 무릎을 꿇기도 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김우승은 "부상이후 복귀전이다. 이른 복귀전이었다. 올해 복귀하면 안되는데 EMA 팬들을 보기 위해 링에 오르게 됐다"라며 "내가 지금 두 개의 벨트를 매고 있다. 내 허리가 비었다. 이번 경기 메인이벤트 인줄 알았는데 서운하다. 내년 대회에는 챔피언벨트 걸고 싸우고 싶다"라며 벨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배용준 EMA 대표는 "좋다"라고 화답했다.
메인이벤트로 진행된 70kg급 타이틀전은 김현준의 1라운드 KO승으로 마무리됐다. 김현준은 김해 히어로즈 챔피언에 이어서 상주 EMA 챔피언십에서도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
김현준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거리가 있는 상황에선 펀치로 클린치 상태가 되면 빰클린치를 완성해 니킥 공격을 가했다. 마무리는 강력한 바디 블로였다. 본인의 별명인 '샷건' 처럼 강력한 왼손 바디블로를 이하림의 복부에 적중했다. 이하림이 일어나지 못해 KO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김현준은 "오늘 어머니 생신이다. 좋은 날에 챔피언이 되어서 더 뜻깊다"라며 "어머니 이 벨트 어머니에게 바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챔피언이 된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교 70kg 타이틀전은 신기한(상주 영무)이 계체를 실패하며 1점 감점을 받았으나 김승연(오스타짐)에게 3차례 다운을 빼앗으며 승리해 챔피언에 올랐다. 룸피니에서 KO승을 거둔 구태원(야크짐)은 가오 유황(중국)의 압박 공격에 점수를 빼앗겨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 2024 EMA 챔피언십 in 상주 결과
2024년 10월 12일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신관)
[70kg 타이틀전] 김현준(태한무에타이) vs 이하림(백범관)
김현준 1R 1:53 KO승(바디 블로)
[고교 70kg 타이틀전] 신기한(상주 영무) vs 김승현(오스타짐)
신기한 2R 0:52 KO승(로킥)
[63kg] 김우승(무비짐) vs 기무라 아유무(일본)
김우승 3R 종료 판정승(3-0)
[58kg] 구태원(야크짐) vs 가오 유황(중국)
가오 유황 3R 종료 판정승(0-3)
[63.5kg] 서유현(정우관) vs 대차왈릿(태국)
대차왈릿 3R 종료 판정승(0-3)
[63kg] 이성빈(상주 영무) vs 신우수(클라우스멀티짐)
이성빈 3R 종료 판정승(2-1)
[70kg] 박도현(경주영무) vs 아자트(팀버팔로)
박도현 3R 종료 판정승(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