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30)은 비장하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가운데에도 월드컵 무대에 서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손흥민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고,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를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치며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까지 1달도 채 남지 않은 시간, 출전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도 그는 지체할 거 없이 수술대에 올랐다. 하루라도 재활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기며 회복에 돌입했다.
손흥민의 수술이 끝나자 현지 매체와 주변 동료들은 잇따라 그의 월드컵 참가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수술도 성공적이며 선수 의지가 워낙 강해, 출전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SNS 게시글에도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일 거다. 나 역시도 그 꿈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고 변함없는 월드컵 출전에 대한 뜻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월드컵에 출전한다고 해도, 부상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크다. 또 이로인한 불편함으로 온전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괜챦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이 써온 마스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전의를 불태운다.
그는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제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단 1%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월드컵 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라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손흥민의 SNS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마세요’, ‘대한민국 선수여서 고맙습니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