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캡틴 손’ 손흥민(30, 토트넘 훗스퍼)이 오랜 침묵을 깨고 리그 4호골을 터트렸다. 소속팀 토트넘도 오랜만에 대승으로 그간의 부진을 털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5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4-0으로 완파했다.
토트넘은 후반 3분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케인이 헤딩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넣었다. 케인은 8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힐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해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기세는 무서웠다. 23분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된 손흥민의 패스를 도허티가 잡아 추가골로 연결했다. 27분에는 헤리케인이 후방에서 연결한 공을 손흥민이 쇄도해 왼발로 마무리 지어 4-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골을 넣은 손흥민은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새해 첫 골의 기쁨을 만긱했다. 지난 경기에서 답답함에 마스크를 벗었다면, 이번에는 환희의 포효와 함께였다.
경기 후 손흥민은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서 평점 8.3을 받았다. 멀티골을 넣은 해리케인(9.3)과 세 번째 골을 넣은 맷 도허티(8.6)에 이어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점수다.
손흥민은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 “그간 팀에 정말 미안했다. 오늘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은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선수는 자신감을 위해 골이 필요하다. 손흥민에게 이번 득점은 정말 중요하다. 손흥민은 팀원들에게 100%의 신뢰를 받는다.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고, 지금보다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5위(10승 3무 5패·승점 33)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승 2무 4패·승점 35)와 2점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