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10월에 열릴 예정인 '원 챔피언십 여성 아톰급 토너먼트' 4강 명단에서 함서희(34, 팀매드)가 제외됐다. 원 챔피언십은 29일 공식 SNS를 통해 함서희가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으며 상대인 스탬프는 브라질의 줄리 메자바르바와 겨루게 됐다고 발표했다.
함서희의 부상은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진행한 연습 때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양성훈 팀매드 감독은 랭크파이브와의 인터뷰에서 "(함)서희가 연습을 하다가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에 부상을 당했다. 뼛조각이 생겨 주먹이 쥐어지지 않을 정도다. 이에 아쉽지만 토너먼트를 이탈하게 됐다"라고 부상 경과를 전했다.
사실 함서희는 부상을 안고서라도 경기를 진행하려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랭크파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부상을 안고 경기를 강행하려 했다. 하지만 양성훈 감독님의 반대가 거셌다. 또한 좋은 몸 상태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하여 부상 치료에 전념하고자 토너먼트를 포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부상 때문의 경기를 포기한 함서희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그는 "경기를 강행하려 했지만 양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회복에 전념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지금도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싶은 마음이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됐다"라며 아쉬워했다.
올해 남은 시간을 부상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함서희. 차후 경기에 대한 생각도 없지 않았다. 함서희는 "복귀전 상대는 원 챔피언십에서 정해주는 것이지만, 만약 기회가 된다면 데니스 잠보앙가와 다시 한번 겨루고 싶다. 그도 나도 다시 경기하길 원한다. 언제 다시 대결할지 모르겠지만 두 번째 경기에선 확실히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