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광주 빛고을체육관, 유하람 기자] KTK 03에서 슈퍼웰터급 5위 신찬호(내수무에타이)가 4위 안찬주(대무팀카이저)를 꺾었다. 11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2경기에 출전한 안찬주는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스플릿 판정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1라운드부터 두 선수는 로킥이 교차하는 장면이 나올 만큼 화려한 킥 공방을 펼쳤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신찬호였다. 킥 교환에서 링 중앙 펀치 교환으로 전환될 때 신찬호는 연타를 적중시키며 점수를 땄다. 중간 과도한 클린치로 서로 감점을 받고 신찬호가 슬립다운되는 일도 있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2라운드 들어서는 공방이 더욱 치열해졌다. 먼저 싸움을 건 건 안찬주였으나, 펀치 교환에서 이득을 보고 흔들린 상대를 쫓아 들어가 하이킥을 맞추는 등 성과를 거둔 쪽은 신찬호였다. 과도한 클린치로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감점을 받은 이후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신찬호는 침착하게 신찬호의 타격을 보고 있었고, 라운드 후반에는 킥캐치 후 펀치-킥 연타로 상대를 넘어뜨리기도 했다. 라운드 종료 40여 초를 남기고 안찬주가 뻔한 펀치를 날리는 신찬호를 킥으로 흔들며 추격했으나 잃은 점수를 만회하진 못했다.
3라운드를 포옹하며 시작한 두 선수는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가장 격한 공방을 벌였다. 신찬호의 버팅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됐으나 급세 재개됐다. 이번엔 큰 킥을 앞세운 안찬주가 몰아붙이며 재미를 봤다. 신찬호는 2라운드에도 나왔던 보이는 펀치, 속칭 텔레폰 펀치를 던지며 위험을 자초했다. 체력 저하로 인한 집중력 저하 때문으로 보였다. 안찬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프론트킥으로 밀고 때리며 승기를 잡았다.
팽팽한 승부로 판정단은 의견이 갈렸다. 1심은 29-28로 안찬주 손을 들어줬으며, 다른 두 심판은 각각 29-28/30-28로 신찬호 편에 섰다. 결국 신찬호는 2-1 판정으로 승리하며 11승 1패를 기록했다. 안찬주는 11승 2패가 됐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KTK 03 in 광주 – 3개국 국가대항전 및 한국 2체급 챔피언대회
– 8월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빛고을체육관
[90Kg] 주만기(한국) VS 카를로스 부디아오(브라질)
[60Kg KTK 페더급 1차 방어전] 박희준(광주MBS짐) VS 설선수(안산투혼짐)
[75Kg] 하운표(한국) VS 모리 고타로(일본)
[75Kg KTK 미들급 타이틀전] 추정훈(JYGYM/그릿5) VS 임재욱(라온)
[64Kg] 선현범(화순피닉스짐) VS 장덕준(싸이코핏불스)
[70Kg] 신찬호(내수무에타이) VS 안찬주(대무팀카이져)
- 신찬호 3라운드 종료 판정승(2-1)
[여성 60Kg] 김현서(광주MBS짐) VS 신유진(클라우스멀티짐)
– 김현서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오프닝 60kg] 김대혁(광주MBS짐) VS 류민용(광주 피닉스짐)
– 류민용 4라운드 종료 판정승(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