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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 신승민의 대기만성...프로 데뷔 9년만에 타이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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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 신승민의 대기만성...프로 데뷔 9년만에 타이틀 획득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3.04.17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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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이 된 신승민 Ⓒ정성욱 기자

[랭크파이브=인천 영종도, 유병학 기자] ‘광남’ 신승민(29, 쎈짐)이 프로 데뷔 9년만에 타이틀을 획득했다. 15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열린 '블랙컴뱃 6 - 더 파이널 체크메이트'에서 페더급 공식 랭킹 4위 ‘찬스’ 박찬수(26, 다이아MMA)를 상대로 1라운드 2분 17초 파운딩 TKO승을 따내며 초대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난타전에 능한 신승민은 자신의 거리를 잡기 위해 거리를 서서히 좁혀나갔다. 박찬수는 인사이드 로킥, 잽 등으로 거리를 막았다. 그러던 중 근접전에서 신승민이 묵직한 왼손 훅을 적중, 박찬수가 쓰러지자 사커킥으로 강한 충격을 한 번 더 입혔다. 이어진 무한 파운딩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펀치를 적중하는 신승민(좌측) Ⓒ정성욱 기자
펀치를 적중하는 신승민(좌측) Ⓒ정성욱 기자
사커킥을 차고 있는 신승민(좌측) Ⓒ정성욱 기자
사커킥을 차고 있는 신승민(좌측) Ⓒ정성욱 기자

허리에 벨트를 감은 신승민은 “우선 상대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박찬수 선수에게도 박수 좀 부탁드린다. 내가 9년 동안 파이터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말씀드리겠다. 부모님, 낳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사랑한다. 경기 준비 과정 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벨트 들고 찾아뵐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챔피언이 됐지만, 사실 난 피지컬적으로 보통 사람과 똑같다. 100m 기록 14초다. 머리도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9년 동안 종합격투기에 대해선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노력을 했다. 대기만성형으로 80% 올라온 것 같다. 더 발전해서 100%로 올리겠다. 미친 자가 되겠다. 체스 게임 했을 때 타이밍은 박찬수가 더 좋았지만 체력은 내가 더 좋았다. 3라운드 내내 압박할 생각이었다. 송언식 관장님이 너무 좋은 전략을 짜주셨다.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1라운드 TKO승을 거둔 것 같다.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든, 다른 선수든 이 경기를 본 이상 아무도 날 업신여기지 못할 거다. 절대로 이 벨트 뺏기지 않을 자신 있다. 항상 옆에서 도와준 ‘광녀’ 김남희. 유튜브에선 왜 광녀와 사귀냐고 하는데, 사람들이 사실 모르는 부분들이 많다. 식단, 수분 감량 등 다 도와줬다. 저런 여자 못 만날 것 같다. 김남희 사랑한다. 도와주시는 후원사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다음 경기에선 내가 얼마나 더 발전할지 두렵다. 다음 경기도 기대해 달라”고 기쁨을 누렸다.

충격의 패배를 당한 박찬수는 “자신 있었는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TKO된 것 같다. 너무 아쉽다. 항상 질 때마다 느끼는 생각이지만 나의 그릇에 자꾸 의심하게 된다. 앞으로의 행보는 모르겠다. 지면 항상 생각이 많아진다. 광남광녀 보면서 되게 보기 좋단 생각도 많이 했다. 여자친구에게 미안하고, 부모님도 걱정하고 계실 것 같은데 난 괜찮다. 돌아가서 좀 생각해봐야겠다. 신승민이 젠틀한 사람인 거 알고 있었다. 그 부분을 건드려서 스토리 라인을 만들고 싶었다. 다들 신승민 선수를 응원해주신 것 같아서 많이 부끄럽다. 항상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패배하고 나서 굉장히 부끄러운 것 같다. 글러브를 벗었는데, 나에 대해 자꾸 돌아보게 된다. 이번에 블랙컴뱃 경기와 로드 투 UFC 도전에 대해 굉장히 고민했다. 국내팬들에게 날 더 알리고 싶었는데 보기 좋게 날아갔다. 앞으로의 계속은 좀 더 돌아가서 생각해보겠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주신 더블지 대표님, 블랙컴뱃 대표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생각에 잠겼다.

■ 블랙컴뱃 6- 더 파이널 체크메이트 경기 결과
2023년 4월 15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파라다이스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이송하(피에로) vs. 박종헌(헌터)
이송하, 1라운드 1분 11초 암바승

[페더급 타이틀매치] 박찬수(찬스) vs. 신승민(광남)
신승민, 1라운드 2분 17초 파운딩 TKO승

[플라이급 타이틀매치] 이준영(배드가이) vs. 김성웅(바이퍼)
이준영, 연장 라운드 종료 2대 1(9:10, 10:9, 10:9) 판정승

[미들급] 김연균(갓균) vs. 최준서(야차)
최준서, 2라운드 3분 47초 펀치 TKO승

[라이트급] 장정혁(탈북파이터) vs. 김정균(곰주먹)
김정균, 3라운드 종료 3대 0(29:25, 29:25, 29:27)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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