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오산,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웰컴 투 코갱쇼!"
'코리안 갱스터' 박원식(37)이 4년 9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짜릿한 KO승을 거뒀다.
26일 경기도 오산시 블랙아고라에서 열린 '블랙컴뱃 라이즈 5' 메인 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브루스' 전창근(34, 팀 데인저)을 펀치로 쓰러뜨리고 1라운드 2분 48초 만에 승리했다.
박원식은 베테랑다운 여유가 있었다. 타격 감각도 살아 있었다. 먼 거리에서 킥을 차면서 타이밍을 노린 전창근을 압박하다가 왼손 카운터 스트레이트로 승기를 잡았다.
충격을 받은 전창근이 비틀거리자, 피 냄새를 맡은 박원식은 펀치를 휘두르며 추격해 결국 전창근을 고꾸라뜨렸다. 복귀전 승리 그리고 블랙컴뱃 데뷔전 승리였다.
박원식은 "이 그림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를 연출했다"면서 "로봉순, 보고 있나?"를 외쳤다. 로봉순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박원식의 입에 발을 넣은 여성 BJ.
박원식은 "검정 대표와 싸우기 위해선 나를 거쳐야 한다"며 방태현을 언급하기도 했다. 기분이 좋은 검정 대표는 박원식에게 "보너스를 주겠다"고 화답했다.
검정 대표는 박원식을 중심으로 웰터급 타이틀 전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챔피언 오일학이 미들급 챔피언 최원준에게 도전하는 공백에 타이틀 도전자를 가리기로 했다.
검정 대표는 "12월 진태호와 최준서의 경기를 추진하고 이긴 선수를 박원식과 붙이겠다"고 약속했다.
박원식은 2004년 데뷔한 1세대 파이터. 이번 승리로 16승 1무 8패 전적을 쌓았다.
유튜버로서 '악명'을 쌓아 오다가 프로 파이터로서 위치를 증명하면서, 블랙컴뱃의 흥행 중심으로 떠오르게 됐다.
코메인 이벤트 미들급 경기에서는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이 '캡틴 하남' 최재현에게 3-0 판정승을 거뒀다. 심판들은 김재영의 공격 적극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김재영은 "더 강해지지 않을 때까지 프로 파이터로 계속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오는 11월 30일 오카미 유신과 일본 슈토 미들급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릴슈타' 임재윤은 '다이하드 스피릿' 나카무라 다이스케의 기를 꺾었다. 나카무라의 여러 서브미션 기술을 방어하고 강한 압박으로 체력전을 걸어 나카무라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마카최프' 최지수는 '미스터 사탄' 조준용과 난타전 끝에 1라운드 2분 56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뒀다.
야차클럽에서 '영타이거' 이영훈과 싸워 패한 적이 있는 최지수는 블랙컴뱃 케이지에서 이영훈과 다시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 블랙컴뱃 라이즈 5
[웰터급] 박원식 vs 전창근
박원식 1라운드 2분 48초 펀치 KO승
[미들급] 김재영 vs 최재현
김재영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페더급] 임재윤 vs 나카무라 다이스케
임재윤 3라운드 1분 22초 파운딩 TKO승
[라이트급] 최지수 vs 조준용
최지수 1R 2분 56초 펀치 KO승
[웰터급] 박찬솔 vs 김준교
박찬솔 2R 종료 TKO승(닥터 스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