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유하람 기자] 아리엘 섹스톤(37, 코스타리카)이 대어를 낚았다. 22일 오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 챔피언십 – 콜 투 그레이트니스’에서 라이트급 그랑프리 8강에 출전한 섹스톤은 아미르 칸(24, 싱가포르)에게 3라운드 1분 13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승을 거뒀다. 싱가포르 현지 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업고 등장한 칸은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날카로운 타격으로 2라운드까지 앞서나갔으나 막판에 집중력을 잃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섹스톤은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카운터를 맞고 이마가 찢어져 곧바로 브레이크가 선언됐다. 경기 재개 후 칸은 원투를 깊게 찔러넣으며 빠른 템포로 압박했고, 섹스톤의 클린치도 손쉽게 떨쳐내며 흐름을 잡았다. 섹스톤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무리해서 큰 펀치만 휘두르자 칸은 이내 몰아치며 안면을 두들겼다. 3분 20초 경엔 드디어 섹스톤이 뽑아던졌으나 20초도 채 지나지 않아 칸이 일어나버렸다. 남은 시간 섹스톤은 어떻게든 다시 테이크다운을 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2라운드에도 섹스톤은 무리해서라도 타격을 던지며 붙었다. 이번엔 클린치로 붙어 절대 놓아주지 않으며 끊임없이 흔들었다. 그러나 칸이 그립을 풀어내는 순간 라이트로 다운을 따냈고, 그라운드에 따라가주지 않고 스탠딩을 계속 강요했다. 2분 55초 경엔 섹스톤이 좋은 어퍼컷을 맞추며 들어가 다시 달라붙었고 이후에도 끈질기게 클린치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칸은 스탠딩이 되는 짧은 순간바다 섹스톤 안면을 강타했다. 라운드 종료 10여 초를 남기곤 섹스톤이 2연속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으나 시간이 없었다.
3라운드 섹스톤은 더 이상 뒤가 없다 판단한 듯 안면을 내주면서 이판사판으로 달려들었다. 이내 테이크다운 후 백마운트를 차지한 섹스톤은 곧바로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잡아내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승자인터뷰에서 섹스톤은 "칸은 그냥 짐승이다"라며 힘든 경기였음을 인정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원 챔피언십 – 콜 투 그레이트니스 – 22일 오후 7시 30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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