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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조경호의 ‘작심 발언’...“한국 프로레슬링이 이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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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조경호의 ‘작심 발언’...“한국 프로레슬링이 이상해졌다”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3.03.13 0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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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호 ⓒ이무현 기자

[랭크파이브=평택 PWS 스튜디오, 이무현 기자] 순식간이었다. 조경호(35, R.O.K)의 슬라이딩D가 적중하자 상대 최두억이 힘없이 쓰러졌다. 심판의 쓰리 카운트에도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조경호는 지난 11일 평택 PWS 스튜디오에서 열린 PWS 피닉스라이즈에서 11살 어린 후배 최두억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이어진 마이크 어필. 한참을 뜸 들이던 조경호는 “더이상 한국 프로레슬링의 발전에 방해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듣지 않겠다. 신경 쓰지도 않을 거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조경호가 정식 대회에서 공개적인 작심 발언을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 단체의 각본과 관계없는, 별도의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한국 프로레슬링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될 만한 상황이었다. 

조경호는 12일 랭크파이브와 인터뷰에서 “누구를 겨냥한 발언이었나”는 질문에 “누군가를 특정하지는 않을 거다. 그래도 알 사람들은 알 거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프로레슬링계에서 15년 넘게 활동했지만, 최근 한국 프로레슬링이 이상해졌다. 프로레슬링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자기 자신의 이득을 위해 레슬링 하는 사람들만 가득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레슬러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것은 전혀 갖추지 않으면서 그 이상을 바라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고 힘줘 말했다.  

조경호는 지난 2012년 외국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WWA, PLA, NKPW, PWS, AKW에서 경기를 뛰었다. 특히 2018년 PWS 출범 이후에는 PWS 소속의 코치 및 부커로 오랜 기간 활동해왔다. 

하지만 최근 자신의 프로레슬링 팀 R.O.K를 결성해, PWS가 아닌 R.O.K 소속으로 단체를 가리지 않고 활동할 것을 선언했다. R.O.K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PWS의 코치와 부커직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호는 “그간 PWS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R.O.K 소속으로 PWS에 출전하고 경기할 거다. 그러나 한가지는 확실히 하려고 한다. 어느 단체든 자신의 대회를 키우기 위해 활동할 텐데,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 대회에 출전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PWS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경호는 “R.O.K 결성 이유에 대한 질문이 많다. 한국 프로레슬링에는 각자의 의견이 너무 강하다. 대회의 색깔도 뚜렷해 단체 체제로 활동을 하면 선수들이 크게 성장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나는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마음 맞는 후배들과 의견 조율 끝에 자발적으로 팀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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