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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8년 만에 UFC에서 승리…"여러 감정이 스친다" 감격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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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8년 만에 UFC에서 승리…"여러 감정이 스친다" 감격의 눈물
  • 이교덕 기자
  • 승인 2024.07.2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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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파이브=이교덕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3, 팀매드)가 8년 만에 승리하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2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on ESPN 60> 페더급 경기에서 베테랑 빌 알지오(35, 미국)를 2라운드 3분 38초 만에 펀치 TKO로 꺾었다.

최두호는 1라운드 알지오가 달라붙어 태클을 걸려고 하자 길로틴초크를 걸며 방어했다. 클린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되치기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리어네이키드초크도 시도했다.

알지오는 자신이 원하는 영역에서 힘을 많이 쓰고 이렇다 할 우위는 가져가지 못했다. 게다가 계속된 그래플링 싸움에 체력이 빠졌다.

2라운드부터는 최두호가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잽과 카프킥으로 알지오의 접근을 막았다.

그리고 터진 왼손 훅. 여전히 슈퍼보이의 펀치는 임팩트가 강했다.

알지오는 뒷걸음질 쳤고 백스핀엘보를 시도했다. 여기서 최두호는 또다시 왼손 훅을 안면에 터트렸다. 알지오는 눈에 이상을 느꼈는지 곧바로 주저앉아 경기 포기 의사를 밝혔다.

최두호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2016년 승리 후 8년 만에 느끼는 감격이었다.

최두호는 UFC 3연승을 달리며 페더급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받았으나, 2016년 12월 컵 스완슨에게 판정패한 이후 부진에 빠졌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치려고 대기하다가 3년을 그냥 보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이혼의 아픔도 겪었다.

최두호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훈련을 시작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지난해 카일 넬슨과 경기를 심판의 석연치 않은 감점 처리로 비기고 말았지만, 이날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풀 수 있는 승리로 환호했다.

최두호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사람들도 나를 의심했고 나도 나를 의심했다. 하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고 승리해서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며 울먹였다.

최두호는 정찬성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내가 존경하는 선수이며 형"이라며 승리의 영광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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