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7 18:13 (목)
실시간
핫뉴스
펀치 맞는 순간 흥분…최승우·이정영, 난타전 펼치다가 나란히 1R 허무한 TKO패
상태바
펀치 맞는 순간 흥분…최승우·이정영, 난타전 펼치다가 나란히 1R 허무한 TKO패
  • 이교덕 기자
  • 승인 2024.07.21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랭크파이브=이교덕 기자

마음속 불을 다스리지 못했다. '스팅' 최승우(31)와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8)이 상대와 난타전 맞불을 놓다가 TKO패 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on ESPN 60> 페더급 경기에서 최승우는 스티브 가르시아에게 1라운드 1분 36초 만에, 이정영은 하이더 아밀에게 1라운드 1분 5초 만에 고배를 마셨다. 

두 선수 모두 너무 뜨거워진 게 패착이었다.

최승우는 가르시아가 레슬링 싸움을 걸자 넥클린치로 방어하고 겨드랑이를 파는 등 대처가 좋았다. 가르시아가 킥을 차면 펀치로 카운터 공격도 넣었다.

최승우는 최근 카프킥을 잘 가다듬어 활용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도 로킥으로 가르시아의 오른쪽 무릎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하지만 가르시아가 순간적으로 달려들며 찌르는 펀치에 그만 침착성을 잃고 말았다. 정타 한 대를 맞자, 싸움꾼 기질 스위치가 켜진 것.

최승우는 가드 없이 가르시아와 양손 펀치를 주고받았고, 여기서 왼손 펀치를 계속 맞아 결국 쓰러졌다. 이어진 파운딩 공격에 레퍼리 스톱 TKO가 걸리고 말았다.

마음이 앞선 순간의 대처가 가져온 허무한 패배였다.

최승우는 지난해 8월 야르노 에렌스를 판정으로 이기고 3연패 사슬을 끊었으나, 연승을 이어 가지 못했다. 전적은 11승 7패가 됐다. UFC에선 4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이정영도 마찬가지였다. 아밀보다 리치가 길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고 아밀이 원하는 영역에서 주먹을 섞었다.

펀치 정타에 쓰러지지 않았지만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었고, 결국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4주 파이트 레디 훈련 기간 준비한 기술과 전략을 아무것도 보여 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정영은 로드 투 UFC 우승자 자격으로 UFC와 계약했다. 지난 2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블레이크 빌더에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했으나, 이번에는 그런 면을 전혀 보여 주지 못했다.

이정영은 UFC 전적 1승 1패를 포함, 총 전적 11승 2패가 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