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고양체육관, 이무현 기자] “윽”. 로블로 반칙을 당한 ‘괴물 레슬러’ 심건오(33, 김대환MMA)가 고통을 참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심건오는 25일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063에서 더블지FC 소속의 ‘몽골파이터’ 아즈자르갈(34, 더블지FC)에게 반칙승을 거뒀다.
당초 심건오는 ‘더블지FC 챔피언’ 김명환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두 선수의 대결은 대회의 ‘더블 메인이벤트’로 불릴 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다. 로드FC와 더블지FC가 교류하는 첫 번째 시합이자, 국내 헤비급 최강을 가리는 경기로 평가됐다.
그러나 김명환이 대회를 1주일 남기고 오른쪽 팔꿈치 탈구 부상을 입어 아즈자르갈이 대체 선수로 투입됐다. 아즈자르갈은 심건오보다 약 25kg이 가볍고, 짧은 경기 텀을 갖고 출전해 경기에서 열세로 평가됐다.
두 선수는 예상을 뒤집고 팽팽한 시합을 펼쳤다. 라운드 초반 아즈자르갈의 타격이 심건오에게 수차례 적중했다. 심건오는 아즈자르갈의 펀치를 맞으며 전진했고, 아즈자르갈은 백스텝을 밟으며 심건오의 안면을 노렸다. 중반 아즈자르갈의 로블로 반칙이 한차례 있었지만, 심건오는 적당한 회복시간을 갖고 경기를 속행했다.
문제의 장면은 2라운드에 나왔다. 초반 아즈자르갈의 프론트킥이 심건오의 급소에 정확히 꽂혔다. 심건오는 아픔을 견디지 못해 바닥에 쓰러졌고, 몸을 일으키지 못할 정도의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심판진이 아즈자르갈의 로블로 공격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 로블로 반칙에 의한 심건오의 승리를 선언하며 경기는 끝이 났다.
한편 이번 경기로 심건오의 전적은 7승 4패 1무, 아즈자르갈은 3승 3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