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유병학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5, 코리안좀비MMA)의 애제자인 플라이급 파이터 최승국(25, 코리안좀비MMA)이 결승에 진출했다.
23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로드 투 UFC: 아부다비 준결승 1’에서 최승국은 중국의 치우 런을 3라운드 종료 3대 0(29-28, 29-28, 29-28) 판정으로 꺾고 플라이급 파이널에 안착했다.
최승국은 원거리에서 인-아웃 스텝을 적극 활용했다. 인사이드 로킥으로 계속 앞다리에 충격을 줬다. 1라운드 후반에는 태클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쌓았다.
2라운드, 클린치 상황에서 최승국은 상대를 펜스로 몰았다. 다리를 걸며 상대를 넘어뜨렸다. 상대가 몸을 돌리자, 등을 타고 오르기도 했다. 상대가 일어났지만 또다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사이드 포지션까지 점유했다. 머리를 상대 가슴에 붙이며 그라운드 컨트롤 타임을 늘려나갔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최승국은 빠른 스텝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침착하게 대응해나갔다. 상대는 변칙적이고 다양한 킥으로 기회를 엿봤다. 최승국은 테이크다운 모션을 통해 상대의 스텝을 뒤로 물렸다. 종료 1분을 남겼을 무렵의 유효타 횟수는 치우 런 33개, 최승국 31개였다. 치우 런은 자신의 거리에서 타격을 적중시켰다. 경기는 판정으로 이어졌고, 심판진은 최승국의 손을 들어줬다.
승리 후 인터뷰에서 최승국은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간 것 같다. 상대의 뒷손, 뒷발이 날카로워서 팀원들과 철저히 준비했다. 경기가 예상대로 진행돼서 좀 잘 풀린 것 같다. 판정 결과가 나오기 전에 솔직히 긴가민가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라이트급 파이터 ‘더 데인저’ 기원빈(31, 팀파시)은 인도네시아의 제카 사라기에게 1라운드 2분 41초 펀치 KO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어퍼컷을 준비하던 기원빈은 상대의 묵직한 뒷손 스트레이트를 허용하며 그대로 쓰러졌고 연이은 후속타에 정신을 잃었다.
‘로드 투 UFC’는 8강 토너먼트 이벤트로,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에게 UFC와 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 일본, 필리핀, 태국, 인도, 그리고 중국 UFC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이 출전했다. 각 체급 우승자는 UFC에 입성한다.
결승전 시기와 장소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페더급 파이터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6, 쎈짐/에이앤티매니지먼트)과 라이트급 파이터 ‘레드 홀스’ 김경표(30, 김경표짐), 플라이급 파이터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6, 김경표짐)은 곧이어 진행될 ‘로드 투 UFC: 아부다비 준결승 2’에 출전해 결승행을 노린다.
기대를 모았던 밴텀급 파이터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29, 모아이짐)는 한계 체중에서 3.5파운드(1.58kg)를 초과해 토너먼트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