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싱가포르, 정성욱 기자] 12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UFC 275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4, 부산 팀매드/㈜성안세이브)가 경기를 마친 이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 오지 않았다. 얼굴이 깨끗해 멀쩡해 보이는 그였지만 경기가 끝나자마자 응급실을 가야 했다.
팀매드의 양성훈 감독은 "(강)경호는 지금 병원에 있다. 경기후 진단 결과 안와골절 진단을 받아 바로 응급실에 갔다. 백스테이지에 가지 못해 죄송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강경호는 1라운드에 상대 다나아 바트거러(32, 몽골)에게 어퍼컷을 맞고 안와골절을 당했다. 양 감독은 "어퍼컷을 맞고 '빠직'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리곤 눈이 보이지 않아 거리를 잡는 것조차 힘든 상태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며 승리를 따낸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찔한 상황은 또 있었다. 2라운드에 바트거러가 4점 포지션 상태에서 니킥을 찼으나 안면에 들어가지 않았다. 안와골절 상황에서 무방비 상태의 안면에 니킥이 들어갔으면 또 다른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상대가 제대로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강경호는 바트거러의 얼굴에 어려 차례 펀치를 꽂아 넣었다. 3라운드가 모두 끝나자 상대 바트거러의 눈은 부어 있었고 심판 3명은 1점 차이로 강경호에게 승리를 주었다.
양성훈 감독은 "어쩔 수 없다. (다치는 것은) 격투기 선수의 숙명인 것 같다"라며 "현지에서,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분들께 큰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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