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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지FC 7 종합] 홍준영, 두 단체 통합 챔프 등극…사상 최초 쿼트러플 타이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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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지FC 7 종합] 홍준영, 두 단체 통합 챔프 등극…사상 최초 쿼트러플 타이틀전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1.06.06 0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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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체 챔피언이 된 홍준영 Ⓒ정성욱 기자
2단체 챔피언이 된 홍준영 Ⓒ정성욱 기자

[랭크5=류병학 기자] 홍준영(31, 코리안좀비MMA)이 국내 종합격투기 사상 최초로 두 단체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5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스포츠월드 KBS아레나에서 열린 '더블지FC 7' 메인이벤트에서 더블지FC 대표 홍준영과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 문기범(31, 팀 매드)이 더블지FC와 AFC 페더급 타이틀을 동시에 놓고 격돌했다. 유효타를 더 많이 적중시키고, 3라운드에서 백포지션을 점유한 홍준영은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을 거뒀다.

한 단체에서 두 체급 타이틀을 건 통합 타이틀전은 국내에서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두 단체의 통합 타이틀전은 역사상 처음이다. 1라운드, 홍준영은 케이지 중앙을 점유하며 문기범을 압박했고, 문기범은 사이드스텝을 활용하며 기회를 엿봤다. 거리가 좁혀졌을 때 서로 양 훅을 시도하며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쳤다. 

2라운드, 문기범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기 시작했다. 둘 간의 거리를 좁아졌다. 근거리에서 펀치공방을 벌였다. 치열한 클린치 싸움도 이어졌다. 난타전에서 둘 모두 물러서지 않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진흙탕 싸움이 진행됐다. 문기범은 와일드하게 압박하며 터프함을 보여줬다. 홍준영도 이를 악물고 물러서지 않기 위해 펀치를 쏟아냈다. 홍준영은 전진하던 문기범에세 덧걸이를 성공, 이후 구석으로 몰고 연타 공격을 퍼부었다. 문기범이 강하게 밀고 들어오자, 홍준영은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후 백포지션까지 점유하며 컨트롤타임을 늘려갔다. 둘 모두 '완전연소'한 경기였다.

펀치를 던지는 홍준영(우측) Ⓒ정성욱 기자
펀치를 던지는 홍준영(우측) Ⓒ정성욱 기자

두 단체 벨트를 손에 넣은 홍준영은 "1라운드에서 주먹을 겨뤄보면서 수 싸움에서 내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낀 건 사실이다. 전방십자인대수술을 해야 한다. 1년 재활을 해야 할 것 같다. 도움 주신 모든 분들은 찾아 뵙고 인사드리겠다"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코메인이벤트에서는 웰터급 챔피언 진태호가 잠시 빠져 있는 사이, 김한슬과 임용주가 웰터급 잠정 타이틀전을 펼쳤다. 타격가 간의 맞대결이었으나, 소강상태가 길었다. 중앙을 차지한 채 압박한 김한슬이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을 기록했다.

진태호와 다시 싸울 기회를 얻은 김한슬은 "같이 들이받고 싶었는데 상대가 뒤로 많이 빠져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서로 카운터 스타일이라 그랬던 것 같다. 우선 목표는 이번 경기의 승리였다. 다음 목표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펀치를 뻗는 김한슬(우측) Ⓒ정성욱 기자
펀치를 뻗는 김한슬(우측) Ⓒ정성욱 기자

라이트급 챔피언 옥래윤이 원챔피언십으로 진출하면서 반납한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기원빈과 김성권이 격돌했다. 기원빈은 펀치 연타를 퍼부은 끝에 3라운드 57초 펀치 TKO승을 거뒀다.

기원빈은 압박하면서 기회를 포착했다. 2라운드에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어서 마무리시킬 기회를 잡았지만 김성권이 암바로 위기를 탈출, 이후 김성권의 왼손 훅이 적중되며 큰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그라운드에서 상위포지션을 점유하며 상황을 모면했다.

벨트를 두른 기원빈은 "경기가 좀 잘 안 풀렸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행복하다. 내 경기스타일이 카프킥에 약하다. 상대의 킥이 깊게 들어왔다. 챔피언이 된 만큼 자주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어퍼컷을 뻗는 기원빈(우측) Ⓒ정성욱 기자
어퍼컷을 뻗는 기원빈(우측) Ⓒ정성욱 기자

박보현은 초대 여성부 아톰급 챔피언에 올랐다.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한 그녀는 그라운드 상황에서 백포지션을 점유, 끝내 초크를 성공시키며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지난 3월 대회에서 박보현은 김교린과 여성부 아톰급 타이틀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김교린의 허리 부상으로 무산된 바 있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하는 박보현 Ⓒ정성욱 기자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하는 박보현 Ⓒ정성욱 기자

승리 직후 박보현은 "1분 컷을 하려고 했다. 레벨 차를 보여주려고 했다. 상대가 생각보다 끈질겨서 5분 가까이 경기를 펼쳤다"라며 "2주 정도 밥 먹고 놀다가 훈련에 매진하겠다"라고 여유로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목을 끌었던 김상원과 소재현의 페더급 경기는 김상원이 원투펀치에 이은 하이킥으로 KO승을 거머쥐었다.

■ 더블지FC 7- 홍준영 vs. 문기범 경기결과
2021년 6월 5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스포츠월드 KBS아레나

[페더급 타이틀매치] 홍준영(코리안좀비MMA) vs 문기범(팀매드)
홍준영,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웰터급 잠정 타이틀매치] 김한슬(코리안좀비MMA) vs 임용주(코리안탑팀)
김한슬,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기원빈(팀파시) vs 김성권(코리안탑팀)
기원빈, 3라운드 57초 펀치 TKO승

[여성부 아톰급 타이틀매치] 박보현(웨스트짐) vs 홍예린(DK짐)
박보현, 1라운드 4분 47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페더급매치] 소재현(소미션스 주짓수) vs 김상원(코리안탑팀)
김상원, 1라운드 3분 45초 하이킥 KO승

[페더급매치] 방재혁(코리안탑팀) vs 윤다원(MMA스토리)
방재혁,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라이트급매치] 정제일(MOB) vs 이영훈(팀파시)
정제일-이영훈, 무승부

[라이트헤비급매치] 최재현(큐브MMA) vs 무하마드 수피(러시아·팀헌터)
무하마드 수피, 2라운드 닥터스톱 TKO승

[54.5kg 계약체중매치] 장현지(더 쎄진) vs. 김채현(길챔프짐)
장현지, 2라운드 종료 닥터스톱 TKO승

[헤비급매치] 아즈자르갈(몽골) vs. 이승준(코리안탑팀)
이승준,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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