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논현동, 유하람 기자] "격투강국 한국에서 경쟁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 대표 박호준)에 출전하는 사샤 팔라트니코브(31, 홍콩)의 말이다. 27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루카스컨벤션에서 열린 계체 행사에서 사샤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겸손히 밝혔다. 사샤는 오는 28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특설 케이지에서 열리는 ‘AFC 10 – Wave of Change’에서 안재영(31, 팀 마초)와 맞붙는다. 사샤는 UFC 한국 대회에서 추성훈(43, 일본)을 잡아내며 국내에 이름을 알린 알베르토 미나(36, 브라질)의 제자다. 세컨드로 온 스승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샤는 "월요일 밤 내 모든 기술을 선보이겠다. 이후에도 한국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반면 안재영은 "2년 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다. 공백을 무색케 할만큼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며 "상대도 타격가니 화끈하게 부딪히겠다"고 공약했다. 안재영은 입식격투기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전문 타격가다. 중국 쿤룬파이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킥복싱 부문에서는 금메달을 따냈다. 그밖에도 다양한 입식 타이틀을 차지했다. 킥복싱 전적은 28전 27승 1패다. 2014년부터는 종합격투기에 데뷔, 2승 2패를 기록했다. 입식타격 베테랑답게 안정적인 스탠딩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경기였던 박건환 전에서는 1라운드 KO 직전까지 몰리고도 후반 운영으로 1-2 판정으로 끌고가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탄탄한 타격스킬을 기반으로 싸우면서도 그래플링 면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히트 원정 경기에서는 몇 배는 경험 많은 베테랑 마에다 마코토를 초크로 제압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사샤 팔라트니코브는 안재영과 많은 부분에서 닮아있다. 31살 동갑내기에 신장도 183cm로 같다. 체격조건은 물론 스타일까지도 비슷하다. 사샤 역시 입식타격을 베이스로 우월한 타격전을 펼친다. 홍콩에서 헤비급 복싱 챔피언을 지냈으며, 킥복싱 챔피언 경력도 있다. 2017년 종합격투기에 뛰어든 사샤는 미들급으로 치른 데뷔전 패배 후 웰터급으로 하향, 곧바로 2연승을 거뒀다. AFC에서 활약 중인 고석현도 2라운드 실신 KO로 잡아냈다. 그래플링에서 고전했으나 끝내 이스케이프하며 날카로운 펀치로 쓰러뜨렸다. 닮은 점이 많은 안재영과 샤샤지만 디테일한 타격 스타일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다. 안재영은 선 굵은 펀치를 중심으로 우직하게 전진하며 경기를 풀어나간다. 반면 사샤는 스탠스를 자유자재로 바꾸며 부지런히 스텝을 밟아 사각을 만들고 펀치든 킥이든 예상하기 어려운 타이밍에 지르는 타입이다. 둘 다 서서 싸우길 선호하는 수준 높은 타격가지만 강점이 다른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 10에는 이상수의 무제한 헤비급 챔피언전, 前 URCC 페더급 챔피언 이도겸의 AFC 데뷔 전, ‘헬보이’ 장원준의 밴텀급 데뷔 전 등이 준비돼있다. 경기는 KBS N 스포츠 독점 생중계, 네이버 스포츠 LIVE 중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FC는 2019년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티켓판매 수익금은 희귀난치병 환아와 저소득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