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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호 맞아?...인기 ‘WWE 해설위원’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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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호 맞아?...인기 ‘WWE 해설위원’의 두 얼굴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3.03.12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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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호는 IB스포츠에서 방영중인 WWE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무현 기자

[랭크파이브=평택 PWS 스튜디오, 이무현 기자] “코디로즈가 레슬매니아로 갑니다”. 지난 1월, WWE의 4대 PLE 로얄럼블의 우승자가 결정되는 순간, 한국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친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데뷔 14년 차 프로레슬러 조경호(35, R.O.K)는 IB스포츠에서 방영 중인 ‘WWE 로우’의 해설위원을 맡고 있다. 링에서의 오랜 경험이 해설에서 빛을 발한다. 디테일한 분석과 알기 쉬운 설명으로 어느덧 5년째 IB스포츠의 중계석을 지키고 있다. 

특유의 ‘둥글둥글’한 성격도 한몫한다. IB스포츠 정찬우 캐스터와 찰떡 호흡으로 ‘조펠레’, ‘코리안조’ 등 다양한 별명을 얻으며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조경호는 11일 랭크파이브와 인터뷰에 “어느덧 5년 차 해설위원이 됐다. 정찬우 캐스터님과 이석무 위원님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행복하다. 지금도 가끔 내가 WWE 해설위원이라는 점이 감개무량하다”며 웃었다.

하지만 조경호는 네모난 중계석과 말끔한 정장보다 사각의 링과 무거운 레슬링 부츠가 더 익숙하다. 아무리 그래도 해설보다 ‘프로레슬링’을 더 잘한다. 

링에 오르는 순간, TV 속의 유쾌한 해설위원 조경호의 모습은 사라진다. 11일 평택 칠괴동 PWS 스튜디오에서 열린 ‘PWS 피닉스라이즈’에서도 그랬다. 

ⓒ이무현 기자

이날 조경호는 12살 어린 후배 최두억(23, R.O.K)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조경호의 주특기인 엘보스매시가 적중할 때마다 경기장에는 강한 타격음이 울렸다. 

최두억도 몇 차례 킥과 엘보로 반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최두억의 모든 공격을 여유있게 버텨낸 조경호는 샤이닝 위저드와 문설트로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 후반 조경호의 파일드라이버에 이은 슬라이딩D가 적중하자 최두억은 심판의 3카운트에도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 후 조경호는 “지난 2020년, 최두억 선수의 데뷔전을 직접 맡았다. 당시 5분 만에 경기가 끝났었다. 약 3년이 지난 오늘, 그간 최두억 선수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후배에게 공을 돌렸다. 

최두억은 조경호의 지도를 받고 지난 2020년 데뷔했다. 약 1년의 훈련생 생활을 거쳐 링에 올랐지만, 부족한 실력과 밋밋한 캐릭터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제이디리와 임현빈에 가려져 이렇다 할 기회도 얻지 못했다. 

조경호는 이 점이 안타까웠다고 털어놓았다. “최두억 선수는 제자들 중 가장 주목받지 못했지만, 차근차근 성장했다. 애정하는 후배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거칠게 몰아붙였다. 오늘 시합을 통해 최두억 선수가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경호는 지난해 11월 하다온, 제이디리, 임현빈, 최두억과 함께 프로레슬링 스테이블 R.O.K(Revolution Of Korea prowrestling)를 결성했다. 단체에 관계없이 팀 단위로 활동하며 후배들이 많은 경험을 쌓을수 있게 돕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프로레슬링이 발전하려면 젊은 후배들이 많은 경험을 해야한다. 그래야 훌륭한 선수들이 양성되고 좋은 인재가 유입된다. 어느 외국 무대에 서도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레슬러를 만들고 싶다. 팬분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조경호는 다시 말끔한 정장을 입고 중계석에 앉는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방영되는 WWE 로우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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