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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컴뱃6 '피에로' 이송하 라이트급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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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컴뱃6 '피에로' 이송하 라이트급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3.04.17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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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하 Ⓒ정성욱 기자
이송하 Ⓒ정성욱 기자

[랭크파이브=인천 영종도, 유병학 기자] 블랙컴뱃 라이트급 챔피언 ‘피에로’ 이송하(28, 싸비MMA)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15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열린 ‘블랙컴뱃 6- 더 파이널 체크메이트’ 메인이벤트에서 이송하는 라이트급 공식 랭킹 1위 ‘헌터’ 박종헌(32, 세비지 스쿼드)을 1라운드 1분 11초 만에 암바를 성공시키며 벨트를 지켜냈다.

이송하는 스탠스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박종헌을 신경 쓰이게 만들었다. 케이지 중앙을 차지하며 압박했지만 박종헌은 러시를 통해 이송하를 넘어뜨렸다. 하지만 이송하는 하위포지션에 깔리면서 트라이앵글 초크 그립을 잡았다. 박종헌이 빠져나오려고 애를 썼지만 이송하는 암바로 그립을 전환하며 박종헌의 탭을 받아냈다.

슬램을 견딘 이송하가 암바를 시도하고 있다&nbsp;Ⓒ정성욱 기자<br>
슬램을 견딘 이송하가 암바를 시도하고 있다&nbsp;Ⓒ정성욱 기자<br>

1차 방어를 달성한 이송하는 “김정균戰 때 처음으로 관중들이 보였다. 오늘 유독 관중들의 얼굴이 더 자세히 보였다. 케이지에 올라와서, 여기가 내 무대란 걸 느꼈다. 박종헌을 1년 가까이 꾸준히 도발했다. 그만큼 엄청 부담되는 선수다. 전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길우 관장님이 안 계셨으면 못해냈을 것이다. 많이 포기하고 싶었다. 타격으로 경기를 풀고 싶었는데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친동생이 말한 것처럼 감량을 많이 하다보니까 다리가 약하긴 하다. 그렇다고 맷집이 약한 건 아니다. 그래서 넘어지고 트라이앵글 캐치했다가 암바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하는 이송하 Ⓒ정성욱 기자
인터뷰하는 이송하 Ⓒ정성욱 기자

상대로 거론되는 일본 DEEP 라이트급 챔피언 아이언 스파이더 오하라 주리에도 한 마디를 남겼다. 이송하는 "일본 DEEP 라이트급 챔피언 아이언 스파이더, 야 이 개XX야. 이상한 소리 많이 지껄여 놨더라? 이제 형이 가서 패 줄게. 기다려"라고 강력한 도발을 던졌다. 이어서 "우리 형제도 디아즈 형제에 버금가는 큰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우리 가족, 팀원들, 후원사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먼길 와주시고 오랜 시간 동안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챔피언 벨트 꾸준히 지키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앞으로의 계획과 고마움을 전했다.

앉아 있는 박종헌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시도하는 링 아나운서 회색(우측)&nbsp;Ⓒ정성욱 기자
앉아 있는 박종헌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시도하는 링 아나운서 회색(우측)&nbsp;Ⓒ정성욱 기자

암바로 패배해 왼쪽 팔꿈치 부상을 입은 박종헌은 "너무 허탈하게 끝나서 너무 안타깝고 아쉽다. 뭘 해 보지도 못하고 기초적인 동작에 당했다. 스파링 때 늘 나오고 상상하던 동작인데 당했다. 절대 안 당하는 동작에 당해서 너무 아쉽다.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 메인이벤트 타이틀전,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가 나한테는 부담이었다. 계속 멘털 잡으려고 했고, 진짜 이길 거라고 생각했고 이기고 싶었다. 실망시켜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또한 그는 "도와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 메인이벤트에 걸맞지 못한 허접한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 너무 방심했던 것도 있고, 사실 방심할 상황이 아니었단 걸 결국 보여주게 됐다. 더 신중했어야 했나. 싸웠어야 했는데 싸우지도 못하고 끝나서 너무 허무하다. 다시 하고 싶다. 기간이 얼마가 걸리든, 이송하와 2차전을 하게 되면 절대 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무조건 이겨야지’라고 생각하면 이겼다. 2연승을 하다 보니 너무 싸우고 싶은 대로, 편하게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신기할 만큼 공격들이 다 선명히 보였다. 너무 주절주절 말이 길었다.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미안하다. 이겼어야 했는데. 너무 허무하게 끝나서 내려가서 볼 면목도 없다. 한 달 동안 열심히 경기 준비했다. 한 1분 싸웠나? 그립이 풀린 줄 알았다. 너무 아쉽다. 영타이거에 대한 추격은 끝났지만 이제 피에로에 대한 추격이 시작된다"라고 이야기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대회는 전국 31개 CGV 상영관에서 생중계됐다. 블랙컴뱃은 유튜브 콘텐츠로 출발했다가 공식 종합격투기 대회사로 탈바꿈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한 '블랙컴뱃 2'를 기점으로 대회사의 틀을 갖추고 기존 단체들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규 넘버링 이벤트를 계속 개최하는 동시에, 국내 최초 팀 리그전 '챔피언스리그'를 론칭했다. 6개 프로팀이 단체전으로 경쟁하는 '챔피언스리그' 시즌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매월 2회 부천 송내역 블랙컴뱃 공식 체육관에서 리그전을 진행한다.

대회 종료 후 폐회사에서 ‘검정’ 박평화 대표는 “커지면 커질수록 더 많은 변수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우린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를 마주할, 내 앞날에서 마주할 모든 적들에게 전하고 싶다. 체크메이트”라고 외쳤다.

■ 블랙컴뱃 6- 더 파이널 체크메이트 경기 결과
2023년 4월 15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파라다이스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이송하(피에로) vs. 박종헌(헌터)
이송하, 1라운드 1분 11초 암바승

[페더급 타이틀매치] 박찬수(찬스) vs. 신승민(광남)
신승민, 1라운드 2분 17초 파운딩 TKO승

[플라이급 타이틀매치] 이준영(배드가이) vs. 김성웅(바이퍼)
이준영, 연장 라운드 종료 2대 1(9:10, 10:9, 10:9) 판정승

[미들급] 김연균(갓균) vs. 최준서(야차)
최준서, 2라운드 3분 47초 펀치 TKO승

[라이트급] 장정혁(탈북파이터) vs. 김정균(곰주먹)
김정균, 3라운드 종료 3대 0(29:25, 29:25, 29:27)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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