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소’ 황희찬이 험난한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27일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인 에버튼전에서 선발 명단에 복귀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황희찬은 60분 동안 슈팅 1개, 태클 1개를 성공했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는 없었고, 연계플레이도 좋지 못했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인 6점을 받았다.
특히 황희찬과 교체된 아다마 트라오레가 역전골의 기점이 돼 더욱 입지가 불안해졌다. 다음 달 합류하는 브라질의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 또한 황희찬의 주전 경쟁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의 다음 경기는 오는 31일 전통의 강호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일전이다. 황희찬이 한 번 더 선발로 나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수 있을까.
여러 선수들의 치열한 선발 경쟁에도 황희찬이 중용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10일간 세 경기를 펼치는 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에다 8일 FA컵, 10일 리그컵까지 줄줄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또 황희찬이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결승포로 골 감각을 끌어올렸고, 월드컵 종료 후 치른 첫 공식 경기인 질링엄 전에서 도움과 페널티킥을 유도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새 임대 자원인 쿠냐가 합류하기 전 열리는 멘유전에서 활약이 황희찬의 거취에 큰 영향을 줄거로 보여진다.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은 매우 좋은 컨디션으로 월드컵에서 돌아왔고 뛸 준비가 됐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고 말한 바 있다. 황희찬이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골로 증명해야 한다.
한편 울버햄튼과 맨유의 22-23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는 오는 31일 오후 9시 30분,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