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유병학 기자]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의 새로운 상대로 前 UFC 플라이급, 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4, 미국)가 아닌 UFC 페더급 공식 랭킹 4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34, 코리안좀비MMA)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당초 볼카노프스키는 오는 3월 ‘UFC 272’ 메인이벤트에서 1위 맥스 할러웨이와 페더급 타이틀전이자 3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할러웨이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2020년 5월 ‘UFC 249’에서 도미닉 크루즈를 꺾은 뒤 은퇴를 선언한 세후도가 볼카노프스키를 상대할 기회를 얻기 위해 손을 들었다.
여러 후보 중 볼카노프스키의 새로운 상대가 된 건 정찬성. 둘은 오는 4월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정찬성은 약 8년 반 만에 UFC 페더급 타이틀에 재도전한다.
화이트 대표는 16일 열리는 ‘UFC on ESPN 32’ 프로모션 복귀를 앞두고, 최근 인터뷰에서 세후도가 출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화이트 대표는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옥타곤에서 계속 싸우고 있고, 세후도는 은퇴했다. 그가 몇 년 동안 쉬었나? 그리고 그는 볼카노프스키와 정말 싸우길 원하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화이트 대표는 “정찬성, 조쉬 에멧, 기가 치카제 등은 옥타곤에서 1년에 세 번은 싸우고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세후도가 은퇴 후 어떤 체급에서 활동해도 챔피언을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메신저’ 세후도는 6연승 후 자신의 격투 인생을 마무리 지었다. 2018년 8월 ‘UFC 227’에서 드미트리우스 존슨을 꺾고 플라이급 타이틀을 획득, 2019년 1월 당시 UFC 밴텀급 챔피언이던 T.J. 딜라쇼를 32초 만에 제압하고 타이틀을 방어, 2019년 8월 ‘UFC 238’에서 공석인 밴텀급 타이틀을 놓고 치른 말론 모라에스戰에서 3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두 체급 동시 챔피언에 등극했다.
세후도는 볼카노프스키와의 경기를 진심으로 원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트리플 C, Schmo 쇼’를 통해 “이게 문제다. 페르소나, 기믹, 성가신 캐릭터는 제쳐두자. 결국 난 궁극적으로 경쟁자일 뿐이다. 난 UFC 역사상 최초로 세 체급 챔피언에 오른 선수가 될 것이다. 볼카노프스키는 날 두려워하지 않는다. 할러웨이가 출전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매니저 알리 압델아이즈에게 연락해 ‘알리, 이 싸움을 하게 해줘’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세후도는 “난 그럴 자격을 갖고 있다. 그곳에 들어가고 싶고, 모든 벨트를 방어하고,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고 싶기 때문이다. 결국 화이트 대표는 파이터를 믿지 않는다. 볼카노프스키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은 정말로 믿지 않는다”라며 “문제는 그들이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화이트 대표는 무섭다. 그는 원하지 않으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볼카노프스키를 조르는 것조차 너무 지겹다. 나에게 역사를 만들고 최초의 세 체급 챔피언이 될 기회를 왜 주지 않나? 그건 독점이다. 그들은 사물을 통제한다. 파이터들이 함께 모여서 우리가 좀 더 말할 수 있는 일종의 파트너십을 맺지 않는 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답답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