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7, 미국)가 스티페 미오치치(42, 미국)를 꺾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존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309 메인이벤트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미오치치에게 3라운드 4분 29초 만에 뒤차기 TKO승을 거뒀다.
존스는 지난해 3월 헤비급으로 올라와 시릴 간을 1라운드 길로틴초크로 이기고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미오치치와 지난해 11월 맞붙기로 했으나, 훈련 중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1년 만에 드디오 옥타곤에서 만났다.
존스는 1라운드 날카로운 앞차기로 기선을 잡았다. 미오치치의 오른쪽 옆구리를 강타했다. 미오치치가 옆구리 방어에 신경 쓸 때 기습적인 테이크다운도 성공했다.
상위 포지션에서 존스는 강력한 팔꿈치를 떨어뜨려 미오치치를 수세로 몰았다.
미오치치는 2라운드 펀치를 앞세워 존스를 몰아 보려고 했지만 존스가 부딪혀 주지 않아 쫓아가기만 바빴다.
미오치치는 지쳤고, 존스는 감을 잡았다. 존스는 3라운드 잽으로 미오치치의 접근을 막았고 강력한 오른손 스트레이트까지 터트려 미오치치를 뒷걸음질 치게 했다.
피니시 기술은 태권도 발차기 기술 중 하나인 뒤차기였다. 미오치치가 펜스로 몰렸을 때, 존스는 몸을 팽이처럼 돌려 뒤차기를 꽂았고 미오치치는 왼쪽 옆구리 고통을 호소하며 고꾸라졌다.
존스는 30번째 경기에서 28승 1패 1무효 전적을 기록했다. 헤비급에 올라와서도 2연승을 달렸다.
존스는 잠정 챔피언 폴 아스피널과 통합 타이틀전 가능성을 열어 뒀다. 옥타곤 인터뷰에서 "UFC와 협상해 보겠다"고 말했다.
존스는 손님으로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도 악수를 나누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UFC 헤비급 역사상 유일하게 타이틀 3차 방어까지 성공한 바 있는 미오치치는 세월의 무게를 절감했다. 3년 8개월의 공백도 부담스러웠다.
결국 20승 5패 전적을 남기고 은퇴를 선언했다. 상남자다운 말투로 "이제 그만하겠다"고 외치고 웃으며 케이지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