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노토리어스' 황인수(30)가 명현만과의 대결 이후 21개월 29일만에 격투기 무대에 복귀한다. 12월 14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ZFN(Z-FIGHT NIGHT)> 2회 대회에서 2개 단체 챔피언 김한슬(34, 코리안좀비MMA)과 81kg 계약 체중으로 대결한다.
이들의 대결은 황인수의 콜 아웃으로 시작됐다. 황인수는 7월 랭크파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김한슬을 언급했다. 그는 "웬만한 선수에게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라며 여러 선수를 언급했고 거기서 "(국내에선) 김한슬 선수와 한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랭크파이브와의 인터뷰 이후 김한슬이 반응을 보였다. 인터뷰를 본 김한슬은 영상 캡처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며 'Call'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황인수도 그 SNS 게시물을 공유하며 'Let's go Baby'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황인수는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자주 SNS에 올리며 차후 경기를 앞두고 있음을 암시했고 오늘에서야 황인수, 김한슬의 대결이 공식 발표됐다.
황인수는 2017년 로드FC를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강력한 펀치력을 자랑하며 4경기를 1라운드 KO로 마무리하며 격투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2019년 최원준에게 KO 패하여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김은수, 오일학을 쓰러뜨렸고 로드F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2023년에는 킥복싱으로 잠시 외도를 하기도 했다. 한국 헤비급 킥복싱 강자 명현만과 로드FC 063에서 대결했다. 이들의 대결은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 1억에 가까운 파이트머니 또한 격투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다르게 황인수는 강력한 펀치력을 자랑하며 명현만에게 3라운드 TKO 승을 거뒀다. 이후 밴디지에 대한 이슈가 생겨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는 로드FC가 밴디지 검사를 더욱 철저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명현만과 경기후 황인수는 개인사업에 전념하며 선수 생활에서 멀어져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그의 경기를 기다리던 격투기 팬들이 원성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 황인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나아가 그가 이야기하는 UFC 진출까지 이뤄낸다면 이미지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상대 김한슬은 황인수보다 빠르게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선수다. 2012년 일본 무대에서 데뷔한 김한슬은 TFC, 괌의 PXC 등에서 활동해왔다. 2019년부터 더블지FC에서 활동했으며 2021년 임용주에게 승리를 거두고 더블지FC 웰터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같은 해 12월에는 고석현과 더블지FC, AFC 두 개 단체의 벨트를 걸고 맞붙어 1라운드 1분 5초 만에 KO 승을 거두고 2개 단체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다음 해인 2022년에는 로드 투 UFC에 진출해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2023년 24년 두 해 모두 로드 투 UFC에 출전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올해 6월에 열린 ZFN 1회 대회에서 파브리시오 아제베도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이번 황인수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국내 웰터급 강자로서 면모를 증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ZFN 02>의 언더카드는 <좀비트립>의 후속작인 <배틀로얄>에서 선발된 선수들로 구성된다. <배틀로얄>은 ZFN 01에서 승리한 <좀비트립> 선수들의 프로 데뷔전 상대를 찾는 콘텐츠로 10월 31일 ZFN 유튜브에서 최초 공개된다.
■ ZFN 02 확정 대진
[81kg 계약] 김한슬(코리안좀비MMA) vs 황인수(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