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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열린 '이종격투' 역사 재현...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의 부활 링챔피언십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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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열린 '이종격투' 역사 재현...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의 부활 링챔피언십 05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4.09.09 0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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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챔피언십 4강전 포스터
링챔피언십 4강전 포스터

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한반도에서 열린 '이종격투'의 역사를 링챔피언십이 재현한다.

링챔피언십은 10월 20일 일요일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링 챔피언십 05>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격투기 대회가 아니라 1933년의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의 부활을 상징하며, 당시 권투와 유도가 한 무대에서 겨루었던 혁신적인 경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는 1933년 7월 5일자 조선일보 기사에 기록되어 있다. 기사에 따르면 “용비호약의 경인무도대항. 8, 9일 애관에서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를 개최하기로 되었는데 당일 무도대항의 종목은 경인유도 유단자대항전, 권투시합, 권투 대 유도시합, 펜싱, 곤봉, 체육무용 등으로 대성황전이 열릴 모양으로 대만원의 성황을 기대한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는 130년 역사의 인천 애관극장에서 열린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가 얼마나 성대한 대회였는지, 그리고 한반도에서 '이종 무술'이 대결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다.

복싱과 유도의 대결은 현대적으로 봤을 때 이종격투기의 시초로 여겨질 만큼 독창적이다. 서양 문화와 전통 무술이 약 100년 전 융합되었던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1933년 7월 5일자 조선일보 기사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는 1976년 권투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와 일본 프로레슬링의 전설 안토니오 이노키의 이종 격투보다 40년 앞선 공식적인 기록이다.  1933년 인천에서 열린 권투 대 유도 경기는 현대의 이종격투기가 100년 전부터 자리를 잡아왔다는 증거다.

이번 대회는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의 후원으로 개최되며, 복합문화시설인 상상플랫폼에서 진행된다. 상상플랫폼은 인천항에 세워진 낡은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2024년 개관한 이래, 이번 <링 챔피언십 05>를 첫 스포츠 행사로 맞이하게 된다. 이 대회를 통해 인천 개항장의 141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과거의 문화유산을 새롭게 해석해 지역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

<링 챔피언십 05 -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 2024>는 밴텀급 토너먼트 4강전으로 대한민국의 김은성, 신유민과 일본의 타케시 쿠니토, 카자흐스탄의 볼렛 자만베코프가 맞붙는다. 올해 초부터 치열한 예선과 8강전을 통해 4강에 오른 이 격투기 선수들은 최종 챔피언 자리를 놓고 열띤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4강 대진과 다른 경기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링 챔피언십은 9월 14일 태국 방콕의 룸피니 스타디움에서 페어텍스 파이트와 국가 대항전을 공동 개최한다.

■ 링 챔피언십 05 - 경인대항무도연기대회 2024 출전선수
2024.10.20 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로 상상플랫폼

[밴텀급 토너먼트] 김은성, 신유민, 볼렛 자만베코프, 쿠니토 타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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