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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UFC 주짓수 파이터 맥켄지 던의 도전 "내가 가비 가르시아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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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UFC 주짓수 파이터 맥켄지 던의 도전 "내가 가비 가르시아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 이교덕 기자
  • 승인 2024.08.03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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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 샌드헤이건 vs 누르마고메도프'에서 루피 고디네즈와 대결한다. ⓒ UFC 제공
오는 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 샌드헤이건 vs 누르마고메도프'에서 루피 고디네즈와 대결한다. ⓒ UFC 제공

랭크파이브=이교덕 기자

맥켄지 던(31, 미국)은 여성 주짓수 스타로 UFC에서 활약하는 미녀 파이터다. 2017년 마지막으로 주짓수 경기를 치르고 종합격투기(MMA)에 집중해 왔다.

도전은 계속된다. 주짓수 기술은 최고지만, 타격에서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최근 두 경기에서 연패한 이유도 타격에서 밀려서였다. 제시카 안드라지에게 TKO로, 아만다 레모스에게 판정으로 졌다.

던은 랭크파이브와 인터뷰에서 "펀치를 맞고 나면 다시 펀치로 되돌려주고 싶어하는 걸 참아야 한다"며 침착성을 갖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던은 오는 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 샌드헤이건 vs 누르마고메도프>에서 루피 고디네즈(30, 멕시코)와 대결한다.

던은 고디네즈를 '자신감 있고 운동 능력이 좋은 전진형 파이터'라고 평가하고 "이번 경기는 좋은 테스트가 될 거다. 내가 진화해서 더 잘하고, 실수를 줄였단 걸 시험하고 증명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던은 이 경기 후 그래플링 슈퍼 파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18일 '크레이그 존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피온 데이비스(29, 영국)와 싸울 예정이다.

데이비스는 ADCC와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 등 여러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현시점 최강자. 빼어난 미모로도 인기가 높다.

던은 "크레이그 존스 인비테이셔널 경기는 5분 3라운드에 주짓수식 포인트가 없다. MMA처럼 10포인트 머스트 시스템"이라면서 "주짓수와 유사하지만 100% 주짓수는 아니고 어느 정도 MMA와 유사하다. 그래플링이랑 서브미션만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피온 모두 서브미션을 노릴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흥분되는 시합"이라고 기대했다.

메인 카드는 오는 8월 4일(일) 오전 4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누르마고메도프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4시)
[밴텀급] #2 코리 샌드헤이건 vs #10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미들급] 샤라 마고메도프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밴텀급] #4 말론 베라 vs #6 데이비슨 피게레도
[웰터급] 토니 퍼거슨 vs 마이클 키에사
[여성 스트로급] #7 맥켄지 던 vs #10 루피 고디네즈
[라이트급] 조엘 알바레즈 vs 엘베스 브레너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1시)
[라이트헤비급] #14 아자마트 무르자카노프 vs #15 알론조 메니필드
[라이트급] 모하마드 야히아 vs 카우에 페르낭데스
[헤비급] 샤밀 가지예프 vs 돈테일 메이스
[라이트급] 구람 쿠타텔라제 vs 조던 부체니치
[여성 스트로급] 빅토리아 두다코바 vs 샘 휴즈
[라이트급] 자이 허버트 vs 롤란도 베도야
[미들급] 세드릭 듀머스 vs 데니스 튤률린

인터뷰 전문.

-경기를 앞둔 기분은 어떤가?

이제 이틀 남았다. 정말 흥분된다. 감량은 잘 되고 있다. 기대된다.

-ADCC 출전으로 UAE에 자주 와봤기 때문에 날씨에는 익숙할 것 같다.

2주일 전에 여기 왔다. 알다시피 난 아부다비에 여러 번 와 봤다. 그래서 이곳 날씨를 잘 알고 있다. 난 캘리포니아에 사는데 거긴 더 습하다. 시차에 적응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밤 11시 30분쯤 싸우게 되기 때문에 생체 리듬을 그 시간에 맞춰야 한다. 난 보통 11시 30분이면 자는데, 11시 30분에 싸워야 한다. 그래서 2주 전에 왔다. 이제 완전히 익숙해졌다. 땀을 엄청 많이 흘린다. 밖에 나가면 정말 숨쉬기도 힘들고 덥다. 살짝 피부가 타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더 나아졌다. 훈련도 잘 하고 있고, 이번 주말 경기 준비가 잘 됐다고 느낀다.

-올해 ADCC에 출전하기로 했다가 계획을 바꿔서 피온 데이비스와 슈퍼 파이트에 나선다. 계획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크레이그 존스 초청 대회에 나간다. 우선 대전료 때문이다. 크레이그 존스 측에서 한판 경기로는 굉장히 큰 돈을 줬다. ADCC에 나가면 우승자에게만 1만 달러를 준다. 세 번 싸워야 하고, 한 경기당 40분이 넘게 걸린다. 결승전에서 동점이면 계속해서 경기해야 한다. 그렇게 때문에 우선 대전료 때문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2주 전에 UFC 경기가 잡혀 있기 떄문이었다. 항상 부상을 입어서 경기에 나갈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 ADCC에서는 너무나 많은 선수들이 ADCC 타이틀을 얻길 원한다. 난 이미 ADCC 우승을 해 봤으니 다른 선수들에게 훈련하고 준비해서 이 타이틀을 획득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리고 크레이그 존스의 슈퍼 파이트는 단판 승부다. 난 그들에게 내가 부상 당할 경우를 대비해 백업 파이터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다치지 않길 바라지만 말이다. 미리 자신이 백업 역할을 한다고 알고 백업을 구하는 건 더 쉽다. ADCC와는 경우가 다르다. ADCC에선 여러 번 싸워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 ADCC 타이틀을 얻으려고 하는 다른 사람을 찾으라고 알려주는 게 더 공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슈퍼 파이트 단판 승부는 이미 백업이 있기 때문에 내가 부상을 당하더라도 그렇게 많이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을 거 같다.

-피온 데이비스는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는가?

그와 싸우게 돼 정말 흥분된다. 아까 말했듯이 ADCC에서는 세 번 싸워야 하고, 우리가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서 그와 싸울 수 있을지 없을지가 달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바로 싸울 수 있어서 좋다. 내가 볼 때 피온은 현재 주짓수에서 넘버원이다. 전 체급 최고다. 그렇기 때문에 7년 만에 복귀하는 첫 경기로 세계 최고와 단판 승부를 벌이는 도전이 정말 기대된다. 난 항상 도전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와 맞붙는 게 정말 흥분된다. 그는 압박이 뛰어나다. 그의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그는 유도 베이스를 갖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 아버지도 유도 검은띠였다. 정말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거다. 그리고 크레이그 존스 인비테이셔널 경기는 5분 3라운드에 주짓수식 포인트가 없다. MMA처럼 10포인트 머스트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게 좋다. 주짓수와 유사하지만 100% 주짓수는 아니고 어느 정도 MMA와 유사하다. 그래플링이랑 서브미션만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피온 모두 서브미션을 노릴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흥분되는 시합이다. 

-앞으로 계속 주짓수 경기를 뛸 생각인가?

난 슈퍼 파이트를 하고 싶다. 슈퍼 파이트를 위해 컴백할 수 있다. 어쩌면 오는 10월 ADXC(Abu Dhabi Extreme Championship)에서 싸울지도 모른다. 거기서 ADCC 우승자와 슈퍼 파이트를 할 가능성이 있다. 케이지에서 경기를 할 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긍정적이다. 가라테 컴뱃에서도 내게 주짓수 스타들과의 경기를 제안했다. 난 분명 슈퍼 파이트로 그래플링으로 컴백해서 주짓수에서 내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다. 내가 주짓수를 떠났을 때 난 은퇴한 게 아니었다. 나는 당시 최고의 상황에 있었다. 사람들은 이제 내가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굉장히 열심히 훈련해 왔고, 새로운 기술들을 익혀 왔다. 주짓수에 돌아가서 정말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비 가르시아는 크레이그 존스와 성대결을 벌이는데, 그에게 승산이 있다고 보는가?

그렇다. 왜냐면 가비는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가비는 큰 사람들이랑 할 때 정말 잘한다. 왜냐면 머리를 끌어안고 체중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랑 싸울 때 나는 더 작았다. 엄청나게 크면 때로는 공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수가 있다. 공간이 살짝 좁을 수 있다. 가비 가르시아는 블랙 벨트고 여러 차례 ADCC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크레이그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크레이그는 남자다. 그렇기 때문에 가비가 실수하거나, 안 좋은 포지션에 빠지게 되면 크레이그도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모르겠다. 사이즈를 비교할 만큼 그들이 같이 서 있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둘이 바로 옆에 서 있는 걸 보지 못했다. 그래서 사이즈 차이가 얼마나 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가비에게 분명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짓수 경기에서 가비 가르시아를 이겼는데, 체급 차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난 가비와 열 번 정도 싸웠고, 가비가 나를 9번 정도 이겼고 내가 한 번 이긴 셈이다. 많은 시험이 필요했다. 무언가 시도해 보고, 이게 먹히지 않으면 다른 걸 시도해 봤다. 다른 걸 시도해 보니 한 2분 정도 먹혔다. 그래서 또 시도해 봤다. 그리고 그가 다른 사람들과 싸우는 걸 봤고, 어떤 포지션에서 가비가 힘들어 하는지, 어떤 포지션에 내가 처하지 않아야 하는지를 관찰했다. 경기에서 목표는 그가 전진하지 못하도록 잡아 두는 거였다. 가비가 살짝 좌절을 느끼고, 패스를 하려 하거나 하면 스윕하고, 백을 잡고 서브미션을 시도할 기회가 열렸다. 난 가비가 전진하는 데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게 더 크다. 그래서 내가 그의 속력을 늦추면 기회를 찾아낼 수 있게 되는 거다. 

-MMA에서도 큰 체급 차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주짓수에서는 가능하지만 MMA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주짓수에서는 MMA와 달리 항상 붙어 있어야 한다. MMA에서는 붙어 있을 수도 있고, 타격을 위해 떨어져 있을 수도 있다. 사이즈가 큰 선수들이 펀치와 킥 파워가 차이를 만들어 낸다. 나조차도 그런데, 내가 116파운드(52.6kg)까지 감량을 해서 펀치를 날리면 별로 세지 않다. 그런데 60kg에서는 훨씬 더 묵직하다. 큰 사람과 경기하면 그게 차이를 만든다. MMA에서는 더 키가 크면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있다. 그 안으로 파고들기가 어렵다. 15분 경기인데 5분 경기하고 쉬고, 다시 5분 경기하고 쉬는 식이다. 주짓수에서는 그렇지 않다. 10~20분 연속으로 경기하다 보면 지치게 된다. 그래서 난 상대와 나 사이에 공간이 있는 게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긴 선수라면 더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있고, 그래플링 같은 위협을 많이 느끼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주짓수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없다. 떨어져 있게 되면 레퍼리가 전진하라고 얘기한다. 가까워지면 백포지션을 잡을 수도 있다. 때로는 속도가 사이즈를 이긴다. 더 크면 더 느린 법이다. 더 강하고, 무거울 수 있지만, 속도와 민첩성이 때로는 이긴다. 

-이번 상대 고디네즈가 당신의 그래플링은 두렵지 않고, 당신이 자신과 타격을 주고받지는 못할 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난 고디네즈가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대단한 경기가 될 거다. 그는 주짓떼라인 비르나 잔디로바에게 졌다. 그렇기 때문에 난 "응, 그래"라고 생각한다. 난 루피타가 그래플링에서 하는 실수를 좀 봤다. 난 어떤 정상급 선수도 주짓수를 두려워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날 서브미션하려고 시도하진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그가 충분한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난 타격 연습도 많이 했다. 레슬링도 연습하고 모든 분야를 훈련했다. 내 지난 상대들은 톱 5 선수들이었고 전 챔피언이거나 막 타이틀에 도전한 선수였다. 내 지난 상대들이 그의 지난 상대들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좋다고 생각한다. 그가 자신감이 있으니 우리 둘 다 전진할 거다. 우리 둘 다 운동 능력이 뛰어나니 멋진 경기가 될 것이. 하지만 난 고디네즈를 상대로 준비됐다고 생각한다. 내 지난 경기들에 비하면 이 경기 양상에 대해 별로 긴장되지 않는다. 이번 경기는 좋은 테스트가 될 거다. 내가 진화해서 더 잘하고, 실수를 줄였단 걸 시험하고 증명할 좋은 기회가 될 거다. 

-최근 타격이 많이 발전했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타격가들에게 패했다. 그 두 경기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지난 두 경기에서 침착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내가 흥분하기 때문이다. 때로 펀치를 맞히고 나면, 계속 타격가들과 펀치를 주고받고 싶다. 이제 나는 타격을 하고 알맞은 때를 보는 기술을 갖췄다. 이렇게 되면 경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옥타곤 중앙에서 펀치를 날리기 시작하면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펀치를 너무 많이 던지곤 했다. 그냥 두어 방 던지고 다시 살짝 뒤로 물러나서 상황을 보면 된다. 모든 상황을 볼 수 있으면 기술도 더 좋아지고, 테이크다운도 더 많이 할 수 있다. 때로 난 침착해지려고 하면서 너무 침착해져버리곤 했다. 그러다가 상대가 서너 대 때리고 난 두세 대 때려서 상대가 점수에서 앞서기 시작하면 따라잡으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 난 그 밸런스를 찾기 위해서 정말 많이 훈련했다. 들어가야 할 알맞은 타이밍을 잡는 것을 말이다. 난 항상 필요하다면 이를 꽉 다물고 싸울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경기 마지막 15초 전 정도고 꼭 전체 경기를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경기에서 훨씬 더 차분해지고, 더 또렷하게 생각해야 한다. 펀치를 맞고 나면 다시 펀치로 되돌려주고 싶어하는 걸 참아야 한다. 이건 격투기기 때문에 때로는 내가 맞히고, 때로는 상대가 맞히기도 한다. 그리고 상대는 나를 생각하고, 나는 상대를 생각한다. 모든 걸 분명하게 봐야 된다. 이번 주말 정말 좋은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에도 여성 주짓수 수련자가 늘고 있다. 한국 주짓수 수련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안녕하세요, 한국의 모든 주짓떼라 여러분. 한국 여성 주짓수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있다니 기쁩니다. 언젠가 한국에 방문해서 여러분들과 같이 훈련하고, 세미나를 진행하고 싶어요. 계속 집중하고, 계속 성장하며 서로를 지지해 주세요. 가 봅시다. 여러분들이 세계 전역에서 활약하며 한국의 주짓수 라이프 스타일을 확장시키길 기원합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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