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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챔피언' 얀의 공격을 봉쇄한 드발리시빌리,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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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챔피언' 얀의 공격을 봉쇄한 드발리시빌리,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3.03.12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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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를 뻗는 메랍 드발리시빌리 ⒸJeff Bottari/Zuffa LLC
펀치를 뻗는 메랍 드발리시빌리 ⒸJeff Bottari/Zuffa LLC

[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30, 러시아) 이 랭킹 3위에게 무너지며 3연패를 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버진호텔 더 시어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드발리시빌리에서 메랍 드발리시빌리(32, 조지아)는 타격과 레슬링에서 압도하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들은 경기 전에도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며 날을 세웠다. 드발리시빌리는 "이번 경기는 단지 경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내겐 사적 감정의 문제"라며 "얀은 반칙왕이다. 그는 챔피언이었는데 룰을 몰라서 실격패 당했다. 내 친구 스털링에게 무례하게 굴었으며 챔피언일 때 자신의 영향력을 활용해 자선 같은 어떠한 좋은 일도 하지 않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족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드발리시빌리는 "우린 모두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고, 조지아에 어떤 짓을 했는지를 안다. 러시아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조지아 국민을 위해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승리한 메랍 드발리시빌리 ⒸUFC/게티이미지
승리한 메랍 드발리시빌리 ⒸUFC/게티이미지

경기 초반부터 레슬링으로 공격한 드발리시빌리였으나 얀은 준비를 한 듯 모두 빠져나왔다. 무려 7번이나 테이크 다운을 방어했다. 이어서 얀은 레그킥으로 드발리시빌리의 다리를 집중 공략했다. 1분을 남겨두고 얀이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으나 드발리시빌리가 방어해내며 오히려 케이지로 몰아 목을 잡고 니킥 공격을 당했다.

2라운드에서도 얀은 레그킥 공격에 집중했다. 태클을 시도했지만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라운드 중반, 레그킥에 이은 뒷손 훅이 얀에게 먹히기 시작했다. 얀은 큰 공격 없이 방어하며 뒤로 물러서기만 했다. 주춤하는 얀을 본 드발리시빌리가 테이크 다운을 성공하기도 했다. 2분 남긴 상황, 드발리시빌리의 발을 잡은 얀은 테이크 다운을 성공했지만 분위길를 잡지 못했다. 라운드가 끝날때 까지 드발리시빌리의 적극적 공세에 얀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에도 드발리시빌리는 전진하며 펀치와 킥으로 얀에게 공세를 펼쳤다. 거기에 테이크 다운은 덤이었다. 얀은 공격을 기다리며 카운터만 노렸고 테이크 다운을 방어할 뿐이었다. 라운드 중반 다소 지쳐보이는 얀에 비해 드발리시빌리는 지쳐보이지 않았고 끊임없는 레슬링 공세를 퍼부었다. 얀이 방어를 해내긴 했지만 체력 저하가 눈에 보였다. 관객석에선 '메랍'을 부르는 소리가 이어졌다.

펀치를 던지는 메랍 드발리시빌리
펀치를 던지는 메랍 드발리시빌리 ⒸUFC/게티이미지

4라운드가 시작되자 드발리시빌리는 펀치를 던지며 나섰다. 얀의 오른쪽 눈은 부어있었다. 타격에 이은 테이크 다운 을 성공한 드발리시빌리였지만 얀이 빠져나왔다. 이후에도 드발리시빌리의 펀치와 킥, 그리고 테이크 다운 공세는 이어졌다. 반면 얀은 여전히 해법을 보이지 못했다. 그저 방어를 이어갔고 초반에 잘 먹혔던 레그킥 공격도 하지 못했다. 라운드가 종료할 때까지 드발리시빌리는 83번을 넘게 얀의 안면에 펀치를 꽂아 넣었다.

5라운드에 나서는 얀의 오른쪽 눈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게 부었다. 라운드 시작하며 타격공세를 펼쳐본 얀이지만 드발리시빌리가 모두 방어해냈다. 오히려 드발리시빌리의 타격에 이은 태클 공격이 이어질 뿐이었다. 지친 얀은 드발리시빌리의 공세에 당하면서 별다른 방어를 하지 못했다. 전 챔피언은 랭킹 3위에게 완패했다. 135 타격에 11번의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킨 메랍 드발리시빌리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감정의 골이 깊어보였던 두 선수는 경기후 악수를 나누며 감정을 덜어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여러 이야기를 하는 드발리시빌리에 반해 얀은 입을 다물고 악수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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