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도쿄, 정성욱 기자
라이진 타이틀을 눈앞에 둔 김수철(33, 로드짐 원주)이 계체량을 무난히 통과했다. 28일 일본 도쿄 메구로구 호텔 가조엔 도쿄에서 열린 <라이진48> 공식 계체량 행사에서 60.60kg을 기록하며 계체량을 통과했다.
김수철은 전날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미 감량을 마쳤다고 이야기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계체량 당일에도 음식을 섭취할 정도로 여유로웠다는 후문이다. 한편 상대 이노우에 나오키(27, 일본)는 60.75kg으로 계체량을 통과했다.
계체를 통과한 후에도 김수철은 여유로웠다. 웃음을 참지 못하는 이노우에를 보며 같이 웃음을 터뜨렸고 익살스런 파이팅 포즈 제스처를 하기도 했다.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 김수철은 본인이 준비해온 일본어를 뽐내기도 했다. 다소 틀린 부분이 있었으나 일본어로 각오를 이야기하는 김수철에게 현장에 있었던 일본 팬들이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김수철은 이노우에를 향해 "이노우에 선수, 내일 지옥에서 봅시다"라는 말을 일본어로 또박 또박 이야기했다.
김수철의 이야기에 이노우에도 맞받아 쳤다. 이노우에는 "일본어를 엄청 잘한다. 나는 한국말을 할줄 몰라 일본어로 말하겠다"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서 "꼭 승리하겠다. 한 방 KO로. 판정으로 가더라도 재미있는 경기 하겠다"라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김수철이 출전하는 경기는 라이진 밴텀급 타이틀전이다. 상대는 이노우에 나오키 (27)로 라이진FF 밴텀급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자다. 객관적인 실력에서는 김수철이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본 현지에서도 김수철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다수다.
승리한다면 김수철은 2012년 싱가포르 원챔피언십 밴텀급 챔피언, 2017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2022년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에 이어 2024년 라이진FF 밴텀급 챔피언까지 오른다. 이는 김수철이 아시아 3대 메이저 단체에서 모두 챔피언에 오른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된다.
김수철의 경기가 열리는 <라이진48>은 29일 오후 2시 일본 도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