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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주인공처럼 굴곡 극복하겠습니다"…UFC 3연패 정다운의 긍정 마인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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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주인공처럼 굴곡 극복하겠습니다"…UFC 3연패 정다운의 긍정 마인드셋
  • 이교덕 기자
  • 승인 2024.09.27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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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파이브=이교덕 기자

정다운(30,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은 군대를 다녀오고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2015년 TFC 7에서 프로로 데뷔해 1승 2패 성적을 거뒀는데, 다음 해인 2016년부터 코리안 탑팀에서 급성장해 2019년까지 10연승을 달렸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지 4년 만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옥타곤에 올랐다. 한국인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가 됐다. UFC에서도 승승장구했다. 2021년까지 5승 1무(승승무승승) 전적을 쌓았다. 만화 같은 성장 드라마였다.

하지만 만화 속 주인공은 평탄한 길만 걷지 않는다.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랭킹 진입을 눈앞에 뒀던 정다운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더스틴 자코비, 데빈 클락, 카를로스 울버그에게 내리 졌다. 때마침 찾아온 부상. 3연패 수렁에 빠진 상태로 1년 동안 싸우지 못했다.

3연패 정다운은 오는 29일 새벽 3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노 vs 생드니' 언더 카드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0연승 무패의 신예 우마르 시(Oumar Sy)에게 첫 번째 패배를 안겨 주려고 한다.

정다운은 자신의 파이터 인생이 꽤나 극적이었다고 인정한다. 지난 24일 랭크파이브와 영상 통화에서 "정다운의 파이터 인생도 만화적 요소가 있지 않은가?" 묻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UFC까지 왔던 과정이나 여기까지 온 것도 그렇고 나름 만화 같은 스토리"라며 웃었다.

만화 주인공들은 시련을 극복한다. 정다운 역시 이 굴곡을 만화처럼 넘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금도 살짝 굴곡이 있지만 만화같이 극복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마음이 무겁지는 않다. 직전 경기인 카를로스 울버그 경기가 조금 무거웠다. 1년 동안 마음의 상처가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주변 사람들한테 에너지도 받고 운동도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다시 웃었다.

상대 우마르 시는 UFC에서 1승을 거둔 떠오르는 신예.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 전법에 일가견이 있다.

정다운은 "기존에 상대했던 선수들과 비슷한 스타일은 아니다. 끈적끈적한 스타일이다. 레슬링이 많이 하고 그래플링 많이 하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레슬링 디펜스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그라운드에서 이스케이프 하는 위주로 연습도 많이 했고, 내가 톱 포지션을 잡았을 때 유지하는 것에도 신경 썼다"고 밝혔다.

즉 레슬링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의미였다.

정다운은 프랑스 원정 경기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한국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경기 시간이 애매하다. 기다려 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 주무시지 마시고, 재밌게 경기할 테니까 꼭 응원 많이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정다운의 경기는 오는 29일 일요일 새벽 3시 티빙(TVING)에서 생중계한다.

정다운은 27일 205파운드(약 93kg)로 계체를 통과하고 출전 준비를 마쳤다. 우마르 시 역시 205파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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