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이교덕 기자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41, 노바 MMA)이 오는 10월 블랙컴뱃에서 첫 경기를 가진 뒤, 11월 일본 슈토 미들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두 달 동안 두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김재영은 10월 중으로 예정된 블랙컴뱃 라이즈 05에서 '캡틴 하남' 최재현과 대결한다. 블랙컴뱃 검정 박평화 대표가 지난 13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 매치업이 확정됐다고 공개했다. 최재현은 5승 4패 전적의 타격가. 2022년 12월, 2023년 8월 블랙컴뱃에서 2연승을 거두고 있다.
김재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 일정을 확정지었다. 오는 11월 30일 도쿄 코라쿠엔홀에서 오카미 유신(43)과 슈토 미들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슈토는 22일 열린 대회에서 김재영과 오카미 유신이 공석인 미들급 왕좌를 두고 싸운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카미 유신은 UFC 미들급 타이틀까지 도전한 일본의 레전드. 2011년 8월 UFC 134에서 당시 챔피언 앤더슨 실바에게 2라운드 KO로 패배해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진 못했다. 2002년부터 프로로 활동해 왔고, 총 전적 53전 38승 15패를 자랑한다.
김재영은 오카미 유신과 지난해 12월 일본 슈토에서 한 차례 대결한 바 있다. 5분 3라운드 미들급 경기에서 1-2로 판정패했다. 일본 홈 어드밴티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판정 논란이 있을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이번에야말로 결판을 낼 기회다.
김재영은 극진 가라테 출신으로 2004년부터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활동해 온 대한민국 1세대다. 데뷔 후 20년 동안 꾸준히 경기를 치러 55전 27승 16무 2무효 전적을 쌓았다.
김재영은 불혹의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강해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지난 7월 랭크파이브와 인터뷰에서 "체력이 더 좋아지고 있다. 잘못된 습관도 고쳐 나가고 있다. 기량이 더 좋아진다. 더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영이 부상 없이 오카미 유신과 대결을 마친다면 다음 경기도 바로 치를 수 있다. 블랙컴뱃으로 복귀를 선언한 차정환이 연말 김재영과 대결을 바라고 있어서다. 차정환은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출신으로, 2016년 12월 최영을 이긴 뒤 케이지에 오르지 않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