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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컴뱃] 불도저 정경열, 3년 9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판정승…지혁민·박태호·전수민 피니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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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컴뱃] 불도저 정경열, 3년 9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판정승…지혁민·박태호·전수민 피니시 승리
  • 이교덕 기자
  • 승인 2024.08.10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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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파이브=오산, 이교덕 기자

'불도저' 정경열이 3년 9개월 만에 펼친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0일 경기도 오산시 블랙아고라에서 열린 '블랙컴뱃 라이즈 04' 밴텀급 경기에서 '파이톤' 김성빈에게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을 거뒀다.

정경열은 2020년 11월 GFC 04에서 승리를 거두고 케이지를 떠나 있었다. 올해 3월 블랙컴뱃 한중전 오디션을 통해 케이지로 돌아왔고 이번 정식 복귀전에서 녹슬지 않은 그래플링 실력을 뽐냈다.

정경열은 김성빈과 타격전을 펼치면서 클린치 싸움 기회를 엿봤고,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면서 흐름을 잡았다. 한 번 상위 포지션을 잡으면 확실히 눌러 놓았다. 3라운드 막판에는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파운딩 연타를 쏟아 부었다.

결과는 3-0 판정승. 두 명의 심판이 30-25를 줄 만큼 그라운드 게임에서 압도적이었다.

정경열은 승리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도 잊지 않고 다음 타깃을 지명했다. 한중 오디션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 준 '빡세' 이진세의 이름을 불렀다. 

'붉은매' 지혁민은 블랙컴뱃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11월 블랙컴뱃 데뷔전에서 '한마바키' 조규준에게 1라운드 TKO로 지고 9개월 만이다.

'춘천대장'에서 '붉은매'로 링네임을 바꾼 지혁민은 타격의 날을 세우고 있었다. '프리즌' 최은빈에게 틈틈이 카프킥을 차 중심을 흔들었다. 2라운드 풀마운트와 백마운트를 타고 파운딩 폭격을 떨어뜨려 승기를 잡았다.

대미지를 버티고 2라운드를 겨우 넘긴 최은빈이 3라운드 초반 테이크다운을 성공했지만 지혁민을 오래 가둬 두지 못했다. 대미지와 체력 소진이 겹쳐 다시 마운트를 내주고 깔렸다.

이때부터 지혁민은 자비 없는 파운딩 소나기를 퍼부었다. 곧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지혁민은 "3라운드까지 온 건 처음이다. 힘들다. 운동 더 해야겠다"면서 웃고, 원래 맞붙기로 했던 '키라' 최성혁을 잡고 챔피언 '손오찬' 손유찬을 잡으러 가겠다고 선언했다.

최은빈은 자신의 본 체급인 밴텀급으로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앤쵸비' 박태호는 '투우' 김우재를 꺾어 2연승 했다. 김우재의 레슬링 압박에 밀려 바닥으로 끌려 내려갔지만, 다양한 서브미션 기술로 반격해 탭을 받았다. 결과는 2라운드 암바 서브미션 승.

박태호는 자신이 소개될 때, 소처럼 밀고 들어오는 김우재를 투우사가 돼 잡아 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려고 붉은 천을 준비해 흔들었다.

김우재의 우직한 테이크다운을 막기 힘들었다. 그러나 누워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 줬다. 서브미션을 틈틈이 노렸다. 결국 2라운드 막판 트라이앵글초크에 이은 암바로 김우재에게 탭을 받았다.

집중력으로 얻은 귀중한 승리였다.

박태호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투견' 정원희와 대결을 원했다. '노견'이라고 부르며 도발했다. "블랙컴뱃 심판을 SNS로 저격했다. 블랙컴뱃의 전체적인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벼렀다.

김우재는 패배 후 인터뷰에서 "이제 가정에 충실하겠다"며 오픈핑거글러브를 벗고 종합격투기 은퇴를 선언했다.

'짱구' 전수민은 프로 데뷔 2연승을 달렸다. 10전 5승 5패의 경험 많은 베테랑 '잔다르크' 쿠마가이 마리나에게 2라운드 3분 12초 레퍼리 스톱 TKO승을 거뒀다.

타격으로 압도했다. 적절하게 거리를 잡고 로킥으로 탐색전을 펼치다가 쿠마가이가 접근해 오면 카운터 펀치로 승기를 잡았다. 뒤차기나 미들킥도 날카로웠다.

승부는 2라운드에 갈렸다. 전수민의 공격 옵션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쿠마가이는 압박을 거는 것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전수민은 상대의 전진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복부와 안면을 번갈아 공략했고, 페이크를 섞어 쿠마가이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리고 결국 오른손 펀치를 안면에 터트려 두 번의 다운을 얻었다.

쿠마가이가 풀썩 쓰러지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전수민의 TKO승. 프로 2연승을 질주했다.

전수민은 승리를 확정한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지만, 마이크를 들자 래퍼처럼 쏘아 댔다.

"여성부를 X성부라고 부르는데, 내가 X성부에서 '갓성부'로 만들어 주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타 탄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 블랙컴뱃 라이즈 04 결과

[밴텀급] 불도저 정경열 vs 파이톤 김성빈
정경열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페더급] 붉은매 지혁민 vs 프리즌 최은빈
지혁민 3라운드 파운딩 TKO승

[플라이급] 투우 김우재 vs 앤쵸비 박태호
박태호 2라운드 암바 서브미션승

[밴텀급] 짱구 전수민 vs 잔다르크 쿠마가이 마리나
전수민 2라운드 펀치 T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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