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한현희를 롯데로 떠나보낸 키움 히어로즈가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21)을 지명했다. 보상금보다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택했다.
키움은 2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획득해 롯데로 이적한 한현희의 보상선수로 투수 유망주 이강준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이강준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서 KT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1군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6.35, 퓨처스리그에서 22경기 29이닝 평균자책점 5.59을 기록했다.
2021년 시즌 중,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KT에서의 성적을 포함해 정규시즌 15경기 1승 평균자책점 10.80을 던졌다. 지난해에는 13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0.24의 성적을 남겼다.
이강준은 구단 최초의 FA 보상선수다. 그간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을 택했던 키움은 롯데로부터 5억 원과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인, 혹은 한현희의 2022시즌 연봉의 300%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키움은 보호선수에서 제외된 이강준을 선택했다. 고형욱 단장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지만, 볼 끝에 힘이 좋고 무브먼트가 뛰어나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고민 없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강준은 오는 5월 입대해 상무에서 경험을 쌓는다.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당장 구단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고 단장은 “상무는 이강준의 부족한 경험을 채워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팀의 전반적인 구성이 된 상태에서 미래까지 잡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