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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FC 챔피언 조경재 "65kg 최강 토너먼트? 좋다. 하지만 그 전에 할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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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FC 챔피언 조경재 "65kg 최강 토너먼트? 좋다. 하지만 그 전에 할 일이 있다"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3.05.03 06: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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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재 Ⓒ정성욱/크립토아이오
조경재 Ⓒ정성욱/크립토아이오

[랭크파이브=구월동, 정성욱 기자] 대한민국 입식격투기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2000년대 초반 K-1을 통해 높아진 인기로 많은 선수들이 육성되고 수많은 대회들이 열렸으나 그 인기는 옛 말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식격투기 최강자의 꿈을 가진 선수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 가운데 몇몇 선수들은 '낭중지추'로서 입식격투기 팬들에게 각인되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조경재(25, 정우관)는 그런 이들 가운데 하나다. 

조경재는 한국 65kg급 간판 입식격투기 선수다. MAXFC 65kg급 챔피언, 대한무에타이협회 70kg급 챔피언을 지내고 있다. 두개 벨트를 획득한 조경재는 현재 해외로 눈을 돌렸다. 올해 4월 일본무대를 시작으로 5, 6, 7월에도 국내외에서 러브콜을 받은 상태다. 조경재는 현재 자신이 활동하는 단체, 협회에선 동 체급 상대가 없다고 말한다. 이에 국내에서 치르는 방어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이다. 허나 그에게도 계획이 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국내 최강이라고 말하는 65kg급 선수들이 모여 토너먼트를 하는 것이다. 

물론 그 길도 멀게만 느껴진다. 본인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이 실력과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경재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자 한다. 특히 해외에서 경험을 쌓고 경쟁력있는 선수가 되어서 이름값과 몸값을 올리고, 축제와 같은 토너먼트를 열어 입식격투기가 다시금 주목받는 시대를 열고자 한다. 

이하 인터뷰 전문

-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정우관에서 지금 선수생활을 하고 있고  자라는 꿈나무 초등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현재 MAXFC 라이트급 챔피언, 대한무에타이협회 웰터급 챔피언 조경재입니다.

- 무에타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처음에 한 운동은 태권도였다. 어렸을때 누구나 하는. 한 5~6년 정도 했다. 중학생이 되어선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계기가 생겼다.

- 어떤 계기인지? 
그때 한참 XTM에서 방송했던 주먹이 운다를 많이 봤다. 친구들이랑 같이 보면서 '왜 저렇게 못하지?', '왜 저걸 못피하지' 하면서 '나는 저거보다 잘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장난처럼 했다. 어느날은 친구들과 어깨 크기를 잰다고 키보드 대면서 놀았는데 갑자기 몸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헬스장을 가겠다고 했다.

- 무에타이가 아니라 헬스인데?
내가 여동생이 한 명 있는데 당시 그 친구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았다. 어느날 여동생이 '킥복싱 3개월 10KG 책임감량!'이란 현수막을 보고 킥복싱을 하고 싶다고 아버지에게 졸랐다. 아버지가 동생 혼자 보내기 그러니 너도 같이 다니라고 해서 함께 가게 됐다.

- 처음 체육관에 갔을때는 어떠했나?
처음 갔을때 분위기가 좀 살벌했다. 머리카락을 노랗게 염색 하신 분들도 많았다. 체육관 처음 들어 가는데 한 쪽에선 미트 치는 소리가 펑펑들렸다. 그리고 내가 들어가니 다들 나를 흘겨보듯 쳐다봤다. 사실 흘겨본 것도 아니었다. 힘들게 운동하고 있는데 사람이 들어오니 그냥 본 건데 처음 오는 사람 입장에선 무서운 거다. 그래서 나도 요즘은 조심한다. 

상담하러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관장님이 매우 몸이 좋았다. 내가 처음 운동하고 싶었던 이유가 어깨 넓게 하고 싶었던 거였는데 몸 좋은 관장님을 보니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날 나랑 동생이랑 바로 운동 시작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킥복싱 체육관이 아니라 무에타이 체육관이였다.(웃음)

조경재 Ⓒ정성욱/크립토아이오
조경재 Ⓒ정성욱/크립토아이오

- 운동을 직접해보니 어떠했나?
운동하기 전까진 '저걸 왜 못해'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해보니까 알겠더라.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라는 걸.(웃음) 그래도 자신감은 넘쳤다. 체육관에서 스파링 대회를 할때 친구들을 불렀다. 한 4~5명이 구경하러 왔다. 그렇게 자신 넘치던 내가 링에 올라가지 머리가 하얗게 되더라. 장비들은 왜 이렇게 무겁던지. 결국 1라운드 끝남과 동시에 다운을 당했다. 세게 맞은 것이 아니라 당시엔 잘 모르니 턱도 들려 있었고 방어도 형편없었다. 1분 30초씩 2라운드를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친구들 앞에서 다운 당한 것도 창피했다. 그렇게 창피를 당했지만 당시 매달 있었던 스파링 대회에는 나갔다. 세 번째 대회에서 조금 실력이 늘었다는 평가를 들었고 대회 나가보겠냐는 제안을 들었다.

- 대회에 출전했는지?
물론이다. 첫 스파링 끝나고 이야기했으면 안 나갔을 텐데 스파링 대회에서 이기면서 자신감이 있었다. 첫 시합인 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처음에는 팀에 있는 형들과 발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 로드웍을 나가면 항상 뒤처져서 나를 데리러 올 정도였다. 그래도 형들이 나를 많이 도와줘서 그런지 실력이 점차 나아졌다. 물론 나도 열심히 했다. 원래 다니던 컴퓨터 학원도 끊고 밤 11시까지 운동에 전념했다. 그랬더니 로드웍에서도 덜 쳐졌고 미트도 전보다 잘 쳤다. 근데 첫 시합에 나가니 스파링때와는 또 달랐다.

- 어떤 부분이 달랐나?
나는 내가 KO로 이길줄 알았지만 결국 판정으로 이겼다. 엄청 힘들었다. 3분 3라운드를 뛰고 내려왔는데 30분이 지나도 숨이 돌아오지 않았다. 첫 시합 이후부터는 그냥 시합을 나갔던 것 같다. 관장님이 시합이 있다고 하면 운동 더 열심히 했다.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2016년에 처음 MAXFC 퍼스트리그에 나갔다.

- 본격적으로 선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듯 한데, 계기가 있었나?
MAXFC 시합을 본 것이 계기였다. 지금 부관장님이신 이지훈 선배님이 MAXFC 1회에 출전했다. 대회를 보고 놀랐다. 외국에만 이런 무대가 있지 한국에는 있는 줄 몰랐다. 체육관에서 보던 선배가 무대로 등장하는 모습이 그렇게 멋있어보였다. 그리고 이 운동이 정말 멋진 운동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러고 또 멋있다고 느낀게 경기 끝나면 서로 상대방 세컨의 가서 인사하는 것이었다. 이걸 한 선수도 빼놓지 않고 다 하더라. 이런 멋진 모습들을 보면서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대회를 구경했을 때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체육관의 선배님들이 '열심히 하면 너도 나갈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고 그게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다. 이러던 와중에 퍼스트리그 출전에 대한 제안이 왔고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멋진 무대에 선 내 모습이 TV로 나가는 걸 상상했을때 기분이 좋았다. 

- 퍼스트리그는 어떠했나?
두 번 출전해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날까지만 해도 잠도 안왔고 경기 당일에도 멍했다. 긴장도 많이 했고. 경기를 마치고 관장님께 많이 혼났다. 돌이켜보면 나의 멘탈을 잡아주기 위해서 다그치셨던 것 같다. 항상 집중하고 자기가 준비한 것 모두 하고 내려오라는 뜻으로 그러셨던 것 같다. 당시 고등학고 3학년이었는데 퍼스트리그에서 처음 승리하고 여름방학이 되어서 태국에 훈련을 갔다.

조경재 Ⓒ정성욱/크립토아이오
조경재 Ⓒ정성욱/크립토아이오

- 태국에는 어떤 일로 갔는지? 
관장님께서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셨다. 태국 현지 체육관을 연결해주셨고 거기서 한 달동안 운동을 하고 왔다. 그때는 정말 운동만 했다. 해외에 나간 것이 처음이었고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일탈'이란 걸 할 수 없었다. 작은 '일탈'이라고 하면 편의점에 갔던 것이다. 그것도 10분을 걸어가야 있었다. 그때 경험은 아주 소중하다. 당시 태국 체육관에서 나를 많이 신경써줘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태국에 다녀와서 처음 준프로 시합을 인천에서 뛰었고 기회가 닿으면 꾸준히 경기를 뛰었다. 

- 프로 본무대인 MAX리그 경기는 언제 처음 뛰었나? 
조금 오래 걸렸다. 나는 아마추어부터 시작해 단계를 밟아 차근 차근 올라갔다. 2017년에 처음 프로무대를 뛰었는데 판정으로 패배했다. 내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않좋은 경기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가장 불만족한 경기였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좀 지처있었고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선 이겨선 안됐다. 그렇게 창피한 시합이 끝나고 한 달 정도는 운동을 등한시 했다. 물론 운동을 아예 안한 건 아니지만 열심히 하지 않았다. 시합도 6개월 동안 뛰지 않았다. 

- 이후 MAXFC 전적을 보면 연승이던데 계기가 있었나?
6개월만에 커리어 첫 해외시합을 뛰었다. 당시 일본에서 치른 경기였는데 승리를 거뒀다. 그게 도약의 발판이 됐다. 그때는 올라갈 때 빨리 끝내고 내려오자는 생각을 했다. 그냥 복잡한 생각을 하기가 싫었다. 당시 내 성격이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이야 상대에 따라 전략을 짜고 대응을 하지만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하면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렀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 내가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주위에서 알게 모르게 여러모로 도움을 주셨던 것 같다. 그래서 어려웠던 부분들 많이 이겨낼 수 있었다. 

- 정말 오랜 노력끝에 챔피언에 올랐다.
내가 사실 컨텐더리그를 많이 뛰었다. 그 이유는 내가 나이가 어린 것도 있었지만 객관적으로 느꼈을 때 몇 번 경기를 뛰지 않고 프로무대에 올라가는 것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낮은 단계부터 실력을 인정받아서 그 실력에 맞는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었다. 나는 MAXFC에서 14번을 뛰었고 내가 챔피언이 된 것에 대해선 누구도 반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MAXFC 이용복 대표님도 인정해줄 거라 생각한다. 

- 이후에 대한 계획도 궁금하다. 
챔피언이 된 후에도 이야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MAXFC 챔피언, 대한무에타이협회 챔피언이 목표였다. 내가 시작한 단체가 MAXFC이고, 내 종목의 뿌리가 무에타이이기 때문에 두 개 벨트는 나에겐 중요한 목표였다. 국내에선 목표를 다 이뤘고 해외에서 주로 활동을 하며 경험을 쌓고 싶다. 

조경재 Ⓒ정성욱/크립토아이오
조경재 Ⓒ정성욱/크립토아이오

- 국내에선 경기를 뛴다면 방어전이 될 듯 하다.
방어전을 하려면 내 상대가 명분이 있는 선수여야 한다. 나처럼 밑바닥부터 차근 차근 올라온 선수이거나 아니면 팬들이 원하는 경기여야 한다. 현재 내가 원하는 것은 국내 단체를 불문하고 65kg급 선수들이 모인 토너먼트가 열린다면 거기에 나가보고 싶다. 좋지 않나? 현재 내 눈에 (방어전을 할 만한) 선수가 눈에 띄지도 않는다. 나는 몇차 방어전 성공같은 거에 욕심이 없다. 앞서 이야기한 조건의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다지 방어전을 치를 생각이 없다. 그리고 또 앞서 말한 토너먼트가 아니면 국내에서 경기를 뛰고 싶지 않다. 해외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

- 가상으로 토너먼트 선수들을 추려본다면?
솔직히 여덟 명은 좀 힘들 것 같다. 나까지 합치면  네 명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당장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 하는 거 보다 나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이 외국이나 혹은 국내에서 계속 시합을 뛰면서 증명을 하고, 이름값을 더 올린 다음에 토너먼트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 네 명 모아 놓고 경기를 치른다고 해도 아무런 관심을 끌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나중에 제대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 해외무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타이틀 매치때 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 오랜만에 일본에 가다보니 낯선 거는 좀 있었던 거 같다. 대회장 분위기도 그렇고. 결과적으로는 경기력도 그렇고 아쉬웠다. 내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거 같다. 판정패를 했는데 그게 번복됐다. 3라운드에 감점이 있었다. 원챔피언십 킥복싱 룰이어서 목을 잡고 니킥을 했다고 해서 감점을 받았다. 경기 끝나고 나를 비롯한 팀원들이 경기를 돌려봤는데 반칙이 아니었다. 반칙이 아님을 확인후 이의제기를 했다. 대회사측이 받아들여서 올해 안에 재경기를 할 예정이다. 재경기 때는 심판에게 판정을 맡기지 않고 KO로 승리할 수 있게 준비중이다.

조경재 Ⓒ정성욱/크립토아이오
조경재 Ⓒ정성욱/크립토아이오

- 다른 일정들은 없는지?
확정이 아니라서 뭐 말씀드리긴 좀 그런데 5월, 6월, 7월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다. 올해는 시합을 많이 뛸 것 같다. 몸은 힘들지만 코로나 시절을 생각하면 행복한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지 않을 생각한다. 올해가 내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이 있으려면 승률이 높아야 한다. 물론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자는 건 아니다. 외국 나가서 그 나라의 챔피언들과 겨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입식격투기 팬 여러분, 조경재입니다. 올해는 외국으로 나가서 한국을 대표해서 싸우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또 국내에서도 대회 일정이 있으니 제가 시합 하게 되면 경기장을 찾아와 주셔서 저를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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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탁 2023-05-04 04:15:00
기사 잘 봤습니다. 덕분에 입식격투기 선수들도 알게 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