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이교덕 기자
로드FC 라이트헤비급·헤비급 챔피언 김태인(31, AOM)이 첫 해외 원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태인은 지난 12월 31일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49'에서 우에다 미키오(29, 일본)에게 2라운드 2분 31초 TKO패 했다.
김태인은 타격과 레슬링을 섞어 극진 가라데 챔피언 출신 우에다와 맞섰다. 우에다가 로킥과 앞차기로 견제할 때, 위협적인 펀치를 휘둘렀다.
클린치에서 팔꿈치와 무릎을 쓰는 등 흐름을 주도했다.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 백포지션을 잡기도 했다.
그러나 체력이 문제였다. 체력이 떨어지니 집중력이 떨어졌다. 2라운드 주먹을 휘두르는 동작이 커졌다. 우에다의 카운터 펀치 정타를 허용했다.
테이크다운으로 한숨 돌리기도 했지만, 끝까지 눌러 놓지 못했다. 우에다의 맷집이 단단해 펀치를 맞혀도 기세에서 밀렸다.
클린치에서 예상치 못한 일격을 허용했다. 타점 높은 니킥이 얼굴까지 올라왔고, 이를 맞고 풀썩 주저앉았다. 레퍼리가 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김태인은 2018년 프로로 데뷔하고 로드FC에서 5승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상대를 초반부터 휘어잡아 KO승을 거둬 왔다. 5경기 시간 합계가 15분이 넘지 않았다.
강자와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 가는 경험이 부족했다. 이번이 첫 번째 패배. 전적은 5승 1패가 됐다.
김태인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 선수가 강했다. 내가 포기한 것 같다. 내가 졌다"면서 "우에다가 많이 잘 준비한 것 같다. 체력이 좋았고 위기 관리 능력도 있었다. 클린치에서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더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져 본 적이 없어서 자만했던 것 같다. 원래의 나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태인은 오는 3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72'에서 세키노 타이세이와 재대결을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