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이성현(32, 라온)이 21일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라이즈 월드 시리즈 2024 파이널 ~글로리 라이즈 페더급 그랑프리~> 8강전에서 4강에 올라 우승자 펫치파노무릉(태국)에게 판정패로 고배를 마셨다. 함께 출전한 이찬형(31, 라온)은 파누와트 TGT(태국)에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판정패했다.
이성현은 8강에서 베르잔 페포시(알바니아)에게 두 차례 다운을 빼앗으며 4강에 올랐다. 2라운드에 다운을 뺏자 마자 다시 다운을 당하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지만 3라운드에 니킥을 페포시 머리에 적중하며 다시금 다운을 빼앗았고 3라운드 종료 판정승(2-0)을 거뒀다.
다운을 뺏고 뺏기는 접전 끝에 올라간 4강에는 글로리 65kg급 챔피언 펫치파노무릉이 자리잡고 있었다. 펫치파노무릉은 8강에서 일본의 강자 시라토리 타이주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으며 올라왔다. 치열한 접전 끝에 올라온 이성현은 오른쪽 눈두덩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4강전을 치렀다.
글로리 챔피언지 태국 무에타이 강자를 맞아 분전했지만 세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성현은 3라운드 종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성현은 어려가지 공략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아 아쉽다는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내년 계획을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선 글로리에서 활동을 원하며 챔피언까지 노려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경기후 소감은?
일단... 잘 했는지 못 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잘 끝난 것 같아서 마음이 좀 후련한 것 같아요.
- 8강 경기 인상적이었다. 다운을 당하기도 빼앗기도 했다. 대미지는 없었는지?
베르잔 페포시 선수 영상을 봤을 때는정말 파워풀하고 어그레시브하게 강했는데 막상 부딪혀 보니까 막 크게 위협이 되지 않다라고 생각을 했고 제가 첫 번째 다운 시켰을 때는 뭔가 주먹 싸움에서 자신이 있었습니다. 1라운드 끝나고 그래서 다운이 된 거 같고. 근데 제가 그 다음에 다시 다운이 됐는데 잠깐 방심해서 다운이 된 것 같습니다.
- 3라운드에 무릎으로 다운을 시켰는데 노리고 한 것인지?
일단 페포시 선수가 다리에도 대미지가 있었던 것 같고 바디에 대미지가 있었었던 것 같은데 시합을 하는 동안에는 대미지가 있다는 생각은 못 했습니다. 근데 3라운드에 너무 가드를 굳히는 게 보였고 얼굴로 니킥을 올려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올렸습니다.
- 8강전에서 대미지가 있었는지?
데미지는 전혀 없었고 얼굴을 찬 쪽 무릎이 좀 아팠습니다. 눈은 크게 지장이 없었습니다.
- 준결승 상대인 펫파노무릉 선수는 어떠했는지?
세계 챔피언이랑 싸울 수 있어서 좋은 마음으로 링에 올라갔고 정말 힘이 세서 놀랐습니다.
- 펫치파노무릉 선수를 상대하면서 공략했던 부분이 있다면?
펫치파노무릉 선수의 왼발을 노렸고 그리고 바디도 노렸습니다. 그리고 어퍼도 했었는데 이게 안 통한 것 같습니다.
- 올해는 마무리됐다. 내년에는 65kg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싸우고 싶은 선수가 있나?
3월 시합, 9월 시합, 그리고 이번 12월 시합까지 65kg으로 하면서 몸이 65kg에 맞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끝났고 내년에는 글로리 대회도 한번 나가고 싶습니다. 라이즈에서도 더 많이 시합을 하고 싶습니다. 근데 딱히 붙고 싶은 상대는 없고 그냥 만나면은 다 싸우겠습니다.
- 라이즈 65kg급 챔피언이 공석인데 내년에 도전할 생각인지?
만약 타이틀 매치가 잡힌 다면 하는 거고 타이틀 전이 아니어도 시합이 있으면은 하는 것 같습니다. 딱히 이제 뭐 챔피언이 돼야지 보다는 더 높은 레벨의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습니다. 더 노력을 해야겠지만.
- 마지막으로 응원 해주신 팬들에게 한 마디
이번 시합을 통해서 저와 찬형이를 많이 더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