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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FC] 돌아온 '똑순이' 박성희, "나도 언젠간 정장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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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FC] 돌아온 '똑순이' 박성희, "나도 언젠간 정장입고…"
  • 정성욱
  • 승인 2017.06.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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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가운데)

[랭크5=정성욱 기자] 작년 11월 맥스 FC 06에서 열린 '퀸즈 리그 4강 토너먼트' 우승자 박성희(22, 목포 스타)는 52kg 플라이급의 명실상부한 강자였다. 하지만 2월에 열린 타이틀전에서 일본의 유니온 아카리에게 패해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휴식하는 동안 선거 운동을 했다. 우연히 본 플래카드를 보고 신청했는데 합류하게 되어 좋은 경험을 했다. 아카리와의 경기, 당시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꼭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도 몸소 배웠다."

'맥스 FC 09 - 원 모어 라운드'. 4개월 만에 오르는 링이다. 타이틀전을 치르기 위해선 다시 증명해야 하는 위치가 됐다. 최하나(22, 군산 엑스짐)의 리벤지를 받아들인 것도 그 이유다. 리벤지를 신청하기 위해선 나에게 리벤지를 하고픈 선수의 요청을 받아들여야겠다 생각했다.

"최하나는 변화무쌍한 선수다. 경기 당일이 되면 항상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나 박성희도 예전과 다른 변화된 선수로 링에 오를 것이다. 대학생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주어진 과제를 잘 치르는 것이다. 대학생 박성희가 링에 올라 과제를 잘 치를 것이다."

5경기로 링에 오른 박성희와 최하나. 경기는 박성희의 KO 승으로 마무리됐다. 박성희는 더욱 강력해진 킥과 펀치로 무장했다. 최하나 또한 카운터를 무기로 박성희를 괴롭혔다. 3라운드 박성희의 오른발 하이킥이 최하나의 턱에 적중하면서 경기는 마무리됐다.

"대학생은 과제를 잘 수행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오늘 경기는 나에게 A+를 주고 싶다. 허공을 가르는 나의 하이킥-'스카이 킥'이 이제 적중률 높은 킥이 됐다. 관장님께서 미트를 잡아주시며 교정한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다. 연습도 연습이지만 무엇보다 오늘은 운이 따른 날이다."

경기 승리도 중요하지만 좋은 동생을 얻었다. 계체량 때부터 최하나가 언니라 부르며 동생처럼 따랐다. KO로 경기가 끝나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였다. 최하나가 걱정됐다.  KO선언 후 최하나의 코너에 가서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

"계체량 때부터 살갑게 굴던 동생이었다. 끝나고 (최)하나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계속 언니라고 불러달라 했다. 링에선 선수로서 거침없이 싸우지만 밖에선 서로를 위하며 따뜻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박성희는 복귀전에 성공했다. 타이틀 도전자가 되기 위해 다시 열심히 뛸 예정이다. 급작스레 늘어난 여성 52kg급 선수들로 인해 복잡하게 됐지만 오히려 기분이 좋다. 혼전 양상인 체급에 재미를 불어넣을 선수가 되고자 한다.

"눈앞에서 벨트를 놓쳐 아직도 아른거린다. 다시 열심히 해서 도전자 위치에 오를 것이다. 흥미롭게 돌아가고 있는 여성 52kg급에 재미를 불어 넣을 선수가 되고 싶다. 나가아선 국내 여성 격투기 선수하면 '박성희'가 바로 나올 수 있게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박성희는 맥스 FC에서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맥스 FC 챔피언들이 정장 입고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부러웠다고.

"타이틀전을 앞두고 멋진 옷을 준비했다. 나도 다른 챔피언들처럼 VIP석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싶었다. 하지만 김칫국 제대로 마셨다.(웃음) 차근차근 노력해서 언젠간 나도 저 자리에 앉고 싶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맥스FC 09 ‘One More Round’ 경기 결과

메인리그

[90kg] 곽윤섭 VS 장태원
장태원 1라운드 39초 TKO(펀치)

[70kg] 조성환 VS 박만훈
조성환 3라운드 종료 반칙승(계체량 실패)

[여성 52kg] 박성희 VS 최하나
박성희 3라운드 35초 TKO(오른발 하이킥)

[70kg] 임준영 VS 최훈
최훈 2라운드 5초 TKO(펀치)

[51kg 계약] 이성준 VS 박창연
이성준 반칙승(계체량 실패)

[여성 56kg] 문수빈 VS 길민정
문수빈 3라운드 종료 판정승(5:0)

[63kg] 김범수 VS 추선홍
김범수 3라운드 종료 판정승(5:0)

컨텐더리그

[65kg] 조경재 VS 전승원
조경재 3라운드 종료 판정승(5:0)

[60kg] 강범준 VS 이규동
이규동 3라운드 종료 판정승(2:3)

[52kg 계약] 김수훈 VS 남재영
김수훈 3라운드 1분 16초 TKO승(타월 투척)

[70kg] 황다한 VS 송종익
황다한 3라운드 종료 판정승(5:0)

[55kg] 유진 VS 마동현
마동현 3라운드 종료 판정승(1:4)

[55kg] 황효식 VS 조 아르투르
황효식 3라운드 1분 53초 KO승(무릎차기)

[65kg] 정수연 VS 황승하
황승하 3라운드 종료 실격승(계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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