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이교덕 기자
로드FC 아톰급 파이터 박서영(21, 로드FC 군산)이 신유진(20, 송탄MMA)에게 재대결을 요구했다.
박서영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이번에 신유진 선수와 대결에 있어서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핑계대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아톰급에서 신유진 선수와 다시 한 번 꼭 뛰고 싶습니다. 신유진 선수 이번에 고생하셨지만 저에게 미안한 감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꼭 다시 싸워 주십쇼. 빠른 시일 내에 싸우고 싶습니다"고 썼다.
박서영은 지난 12월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1'에서 신유진과 아톰급 잠정 타이틀전을 펼쳤다. 경기 일주일 전 안와 골절로 빠진 박정은의 자리에 긴급 대체 선수로 들어왔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박서영은 51.4kg으로 계체를 무난히 통과했지만, 문제는 신유진이었다. 신유진은 제한 체중에서 5.9kg나 초과하고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
신유진의 계체 실패로 반쪽 타이틀전이 되고 말았다. 박서영이 이기면 챔피언 벨트를 가져가지만, 신유진이 이기면 경기 결과를 무효(노 콘테스트) 처리하기로 했다.
승리는 신유진이 차지했다. 신유진은 그라운드에서 백 포지션을 잡아 박서영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를 걸어 탭을 받았다. 사전 합의대로, 공식 전적은 노 콘테스트가 됐다.
박서영은 올해 일본 슈토(Shooto) 아톰급 인피니티 리그에서 3승을 차지하고 우승했다. 마지막 경기는 12월 15일. 2주 만에 로드FC 무대에 섰다.
박서영은 선수로서 자세를 강조하며 둘 다 조건을 맞춘 상태에서 제대로 준비해 싸워 보자고 했다. "아톰급 파이터지만 로드FC에서 아톰급으로 한 번도 뛰어 본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이 약속된 체급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대회사에 불만을 표출하는 게 아닙니다. 저와 저의 팀은 어떤 조건이든 어떤 상황이든 모든 오퍼를 다 받아 왔습니다. 이게 소속 선수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