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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없는 킥복싱, GX류 실내체육으로 분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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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없는 킥복싱, GX류 실내체육으로 분류, 왜?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0.12.03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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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쳐
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랭크5=정성욱 기자] 11월 2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 서울 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강화했다. 감염 확산이 심각한 지역은 2단계 상향 조정이 추진됐고 현재 2단계 적용 중인 수도권은 2단계를 유지하고 GX'(Group Exercise)류 실내체육 시설에 사실상 영업 금지에 해당하는 '집합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집합 금지' 조치에 해당하는 체육관의 분류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추가 조치로 격렬한 GX 류에 대한 운영 금지를 전했다. '격렬한 GX 류'에는 줌바, 에어로빅, 스텝박스, 킥복싱이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대한킥복싱협회 공선택 사무총장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여러 격투 스포츠 종목 가운데 킥복싱만 포함되어 발표했다는 것이 어이없다. 같은 입식격투기인 무에타이는 괜찮고 킥복싱이 안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킥복싱보다 더욱 근접하여 운동을 하는 유도, 레슬링, 주짓수 등과 같은 종목은 포함되지도 않았다. 어떤 기준으로 금지 종목을 선정했는지 의문"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무엇보다도 공 사무총장이 걱정하는 것은 킥복싱이 대한 이미지다. 그는 "킥복싱 체육관에서 감염자가 나왔다면 이번 발표를 인정하겠지만 지금까지 킥복싱 체육관에서 감염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모두 거리두기를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하여 운동을 하고 있다. 자칫 이번 발표로 인해 킥복싱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발표로 인해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킥복싱을 비롯해 여러 종목을 수련하는 체육관에선 대표 종목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나왔다. 그뿐만 아니라 지자체별로 킥복싱 이외 종목 가운데 다른 종목 포함 여부가 각각 달라 지역 체육관 관장들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공선택 사무총장은 "어려운 시기에 방역에 최대한 협조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일률적이지 않고 편파적인 정책으로 인해 지금까지 쌓아왔던 방역 당국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국제적으로 K 방역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번 일이 전 세계 킥복싱인들에게 알려지고 있으며 이 조치에 대해 비웃고 있다. 한국 킥복싱인으로서 너무 창피할 따름"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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