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류병학 기자] 더블지 FC의 웰터급,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진태호(31, 코리안탑팀/로닌크루)와 옥래윤(28, 팀매드)이다.
진태호는 28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더블지 FC 5' 메인이벤트에서 김한슬(30, 코리안좀비MMA)을 상대로 3라운드 종료 3대 1 판정승을 따내며 초대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1라운드, 두 선수는 다양한 페이크를 이용하며 상대를 유인했다. 초반엔 진태호가 킥을 활용한 거리싸움을 유도했고, 이후 당황한 듯 보였던 김한슬이 서서히 케이지에 몰며 특유의 왼손 스트레이트를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2라운드에서 진태호는 케이지 중앙에서 태클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김한슬은 백스텝을 활용하며 카운터로 받아치는 양상이었다. 진태호는 꾸준히 펀치를 허용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압박하며 펀치를 꽂아 넣었다.
마지막 라운드는 대혈투였다. 스나이퍼 성향의 김한슬에게 거리를 내주지 않은 진태호는 길로틴 초크를 시도하며 체력을 갉아먹었다. 이후 진태호는 백포지션까지 잡으며 무한 파운딩을 퍼부었다. 경기는 판정으로 이어졌고, 심판진은 진태호의 손을 들어줬다.
진태호는 '더블지 FC 4'에서 정제일을 상대로 47초 만에 KO승을 따내며 스타로서 발돋움했다. 코리안탑팀에서 훈련하며 한 층 성장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주 체급은 라이트급이지만 타이틀전인 만큼 상위체급 경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승리 직후 진태호는 "웰터급 타이틀 방어를 하기 전에 라이트급에서 옥래윤과 타이틀전을 먼저 치르고 싶다" 아직도 스파링만큼 경기에서 노련하지 않다. 코리안탑팀에 온 지 1년 정도 됐다. 그동안 혼자 운동했던 10년보다 훨씬 값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코메인이벤트에서 치러진 기원빈(30, 팀파시)과 옥래윤(28, 팀매드)의 라이트급 초대 타이틀전은 옥래윤이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을 거두며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옥래윤은 킥복서 출신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킥복싱 시범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7년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히트에서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으며, '더블지 FC 4'에서 뷰렌 저릭을 서브미션으로 제압해 그라운드에서 강점을 보여줬다.
한편 메인카드에서 펼쳐진 두 번의 2차전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무승부를 기록했던 홍준영과 김상원의 재대결은 홍준영의 1라운드 닥터스톱 TKO승으로 끝났고, 김준교와 안종기의 웰터급매치는 안종기가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거두며 복수에 성공했다.
■ 더블지FC 5- 김한슬 vs. 진태호
2020년 11월 28일 오후 5시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
[웰터급 타이틀전] 김한슬 vs. 진태호
진태호, 3라운드 종료 판정승(1-3)
[라이트급 타이틀전] 기원빈 vs. 옥래윤
옥래윤, 3라운드 종료 판정승(0-5)
[페더급] 홍준영 vs. 김상원
홍준영, 1라운드 종료 TKO승(눈 부상에 의한 닥터스톱)
[웰터급] 김준교 vs. 안종기
안종기, 1라운드 3분 4초 서브미션승(리어네이키드 초크)
[밴텀급] 황영진 vs. 김영준
김영준, 3라운드 종료 판정승(0-5)
[라이트급] 김성권 vs. 이훈석
김성권, 1라운드 3분 45초 TKO승(펀치)
[페더급] 김민우 vs. 최무송
김민우, 2라운드 종료 판정승(0-5)
[플라이급] 박현성 vs. 서동현
박현성, 1라운드 2분 5초 TKO승(킥에 이은 파운딩)
[라이트급] 이영훈 vs. 윤다원
윤다원, 2라운드 2분 14초 서브미션승(리어네이키드 초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