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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로즈, WWE 로얄럼블 우승...레슬매니아 메인 이벤트행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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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로즈, WWE 로얄럼블 우승...레슬매니아 메인 이벤트행 ‘유력’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3.01.30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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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아메리칸 나이트메어’ 코디 로즈가 꿈을 이뤘다.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샌 안토니오 알라모 돔에서 열린 2023 WWE 로얄럼블 30인 남성 로얄럼블 매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로얄럼블’은 총 30인의 선수가 일정한 시간마다 링에 올라 승부를 겨루는 시합이다.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상대를 3단 로프를 위로 떨어뜨려 탈락시켜야 한다. 마지막까지 생존한 최후의 1인은 세계 최대 규모의 프로레슬링 이벤트 ‘레슬매니아’에서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또 로얄럼블은 WWE가 1989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유서 깊은 PPV기도 하다. 레슬매니아, 섬머슬램, 서바이버 시리즈와 함께 WWE의 4대 PPV로 꼽힌다.

이날 남성부 로얄럼블 매치에 출전한 코디 로즈는 마지막 번호인 30번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6월 가슴 근육 파열 이후 약 7개월의 공백을 딛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오랜만에 링에 오른 코디 로즈는 펄펄 날았다. 자신에게 달려드는 도미닉과 오스틴 띠어리를 차례로 제압하고, 도미닉을 링 밖으로 떨어뜨렸다. 

2M가 넘는 거구 브론 스트로우먼에게 파워밤을 맞고 위기에 처했지만, 재치있는 공격으로 반격해 스트로우먼을 탈락시켰다. 

세스 롤린스, 로건 폴의 탈락으로 군터와 최후의 1인을 가리게 된 코디 로즈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군터의 힘을 앞세운 공격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상대를 에이프런으로 유인하고 스프링보드 드롭킥을 시도하는 등 여러 가지 승부수를 던졌지만, 군터의 강한 촙에 번번이 막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승부의 추는 코디 로즈에게 기울었다. 1번으로 입장해 약 1시간 11분의 경기를 소화한 군터와 30번으로 등장한 코디 사이에 체력 차가 벌어졌다. 결국 군터의 공격에 고전하던 코디는 파워슬램을 기습 ‘크로스로즈’로 반격하고 크로스라인으로 연결해 군터를 링 밖으로 던졌다. 

약 7개월 만의 복귀전을 로얄럼블 우승으로 장식한 코디 로즈는 로프 위에 올라 경기장에 걸린 레슬매니아 슬로건을 가리키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이후 트위터에 “레슬링은 하나 이상의 로열패밀리를 갖고 있다”고 게재하며 사모아 가문의 레슬러로 구성된 스테이블 ‘블러드라인’의 리더이자, 현 WWE 챔피언 로만 레인즈에게 도전의사를 전했다. 

코디 로즈는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고(故) 더스티 로즈의 아들이다. 지난 2007년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데뷔해 WWE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훌륭한 신체조건과 외모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메인 챔피언 전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지난 2014년 스타더스트로 캐릭터를 바꾼 이후, 계속되는 연패와 더스티 로즈 사망 등의 악제가 겹쳐 2016년 WWE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FA가 됐다. 

FA 신분의 코디 로즈는 더스티 로즈의 별명 ‘아메리칸 드림’을 딴 ‘아메리칸 나이트메어’로 자신의 닉네임을 지었다. ROH, NJPW, 임팩트 레슬링 등 여러 프로레슬링 단체에서 활동하며 서서히 진가를 증명했다. 

특히 지난 2019년 현 WWE의 경쟁 단체이자 세계 2위 규모의 대회사 AEW의 창단 멤버로 참여해 계약 해지 전인 지난해 3월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코디 로즈는 지난해 4월, 6년 만에 다시 WWE로 복귀했다. 레슬매니아 38에서 메인이벤터급 선수인 세스롤린스를 꺾으며 금의환향했다. 

지난해 6월 부상으로 약 7개월의 공백기를 가진 코디 로즈는 이번 로얄럼블 우승으로 자신의 프로레슬링 커리어의 전성기를 연다. 오는 4월 열리는 세게 최대 규모의 프로레슬링 대회 ‘레슬매니아’에서 WWE 챔피언에 도전한다. 

현 WWE 챔피언 로만 레인즈는 301일째 벨트를 방어중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에서 코디 로즈와 맞붙을 것이 유력하다. 

한편 코디로즈의 상대로 점쳐지는 로만 레인즈는 이날 케빈 오웬스를 꺾고 챔피언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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