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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우노 카오루, 종합격투기에서 주짓수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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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우노 카오루, 종합격투기에서 주짓수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 정성욱
  • 승인 2019.05.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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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 카오루, 2004년 K-1 다이너마이트 (C) 정성욱 기자

[랭크5=정성훈 칼럼니스트] 최근 '서브미션 온리' 주짓수 대회 폴라리스(Polaris)에서 자주 일본 선수를 부르고 있다. 이시이 사토시, 사사 유키노리, 나카무라 다이스케, 이마나리 마사카즈, 미노와 이쿠히사, 등 많은 일본 선수들을 부르고 있다. 얼마전 격투가이자 그래플러인 우노 카오루(44, 우노 도장)가 출전했다. 비토 ‘샤오린’ 히베이로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결국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걸려 기절했다.

우노 카오루를 아는 사람들은 종합격투기 선수로 더 많이 알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1996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22년을 종합격투기 무대에 섰다. 일본 최고의 단체인 드림(Dream), 히어로즈(K-1 Heroes) 그리고 UFC, 슈토(Shooto)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섰다. 특히 슈토에산 천왕으'로 불리던 사토 루미나와 라이벌관계를 형성하기도 했었다. 싸운 상대 선수들도 모두 쟁쟁하다. BJ 펜, 아오키 신야, 타와지리 카츠야,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이시다 미츠히로, 그의 50전이 넘는 전적 가운데 결코 만만한 이름을 찾기는 쉽지 않다.

종합격투가였던 우노 카오루가 최근 계속해서 주짓수 대회에 관심을 갖고 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복 경기에도 참여를 하고있다. 화려한 종합격투기 경력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도복 수련을 하지 않은 탓에 아직 보라 띠이고, 최근 문디알에서 한국의 백승문 선수에게 암바로 패배하기도 했다. (성인부에서 한참 지난 나이이지만,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기위해 출전한듯 하다) 아무래도 몸에 부담이 많이 가는 종합격투기에 비해 조금은 더 수월하게 훈련할 수 있는 주짓수로 행보를 옮기고 있는듯 하다.

<폴라리스 대비훈련중인 우노 카오루, 최근들어 과거에 싸운 아오키 신야와함께 훈련하고 있다. 참고로 아오키는 지난번 샤오린과의 시합때 세컨을 봐줬다>

매우 오래 전 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우노 카오루는 1999년 ADCC 준우승을 한 바 있다. 16강의 경기에서 2번을 서브미션으로, 한 번을 판정으로 결승으로 갔고 심지어 결승에서는 전설적인 인물 장 자크 마차도와 싸웠다. 비록 초크로 패배하긴 했지만 당시 나카이 유키가 힉슨과 싸운지 4년밖에 안될 정도로 일본의 주짓수가 초석을 다지던 시기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우노 카오루의 나이가 벌써 44살이다. 퀸텟(QUINTET)에 출전했을 당시 같은 팀원이었던 크레익 존스와는 18살차이가 났다. 그만큼 노장 중에서도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 동안인 얼굴 덕분에 항상 언제든 시합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은 이미지 이지만, 예전에 비해 좋은 기량을 기대하기란 쉽지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노 카오루는 종합격투기에서 조차 은퇴선언 없이 여전히 묵묵하게 본인의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주말 열린 폴라리스 10 에서 우노 카오루는 다른 카드의 선수들에 비하면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영국의 레이 레메디오스와 싸워 키락으로 승리했다. 앞으로도 계속되는 출전과 활약을 기대 해본다.

pivada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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