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유하람 기자] 승리를 거둔 신예 김민우(26, 코리안좀비MMA)는 자신의 경기력을 5점짜리로 평가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작전대로 된 것도 있지만 경기가 역시 항상 마음대로 안 되는 거 같다. 반쪽짜리 경기였다. 십 점 만점에 오점짜리 같다"고 평가했다.
김민우는 지난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린 '어나힐레이션 1' 종합격투기 오프닝 페더급매치에서 레슬러 이택준(23, 큐브MMA)을 상대로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을 따냈다.
자신의 흐름대로 김민우는 거리를 잡고 꾸준히 원거리 폭격을 날렸다. 예상대로 이택준은 무한 태클을 시도했다. 경기 초반에는 이택준의 태클 작전이 통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패턴을 읽은 김민우는 넘어지지 않고 스탠딩에서 포인트를 쌓았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는 김민우는 "상대가 왼손잡이라 왼손잡이 적응 훈련을 많이 했다. 태클이 계속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 기회만 나면 하단 태클을 노리더라"라며 "경기 시작할 때 상대가 오른손잡이 자세로 들어와서 놀랐다. 생각보다 완력이 강하더라"고 설명했다.
김민우는 코리안좀비MMA 정찬성 관장이 내세운 신성이다. 어릴 적부터 힘의 강함을 동경해 무에타이, 태권도를 수련했다. 다이어트 전문 체육관이라 오래 다니지 못했고, 파이터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 정찬성이 운영하는 체육관을 찾았다.
아마추어-세미프로 대회에서 꾸준히 활약한 그는 지난해 3월 'TFC 드림 5'에서 장두열을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타격, 그라운드에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판정승을 거뒀으나 이후 같은 해 10월 '네오파이트 14'에서 히가시 슈헤이에게 판정패했다.
김민우는 "코뼈가 골절됐다. 당분간 재활에 전념할 생각이다. 빨리 부상 회복 후 경기에 나서고 싶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상대 이택준에게도 고생하셨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회 종합격투기 메인이벤트에선 김두환이 안드레이 렌젠을 3라운드 파운딩 TKO로 제압했고, 코메인이벤트에선 페더급 강자 홍준영이 임병희를 상대로 3라운드 종료 2대 0 판정승을 따냈다.
어나힐레이션은 복싱&종합격투기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다. 복싱 메인이벤트에 출전한 이중경(30, T.A.P)은 사무엘 콜롬반(33, 호주)을 상대로 7라운드 2분 42초 KO승을 따내며 OPBF 슈퍼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카메룬 출신 난민 복서 이흑산(35, 본명 압둘레이 아싼)은 배재덕을 수차례 다운시키며 3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 어나힐레이션 1- 김두환 vs. 렌젠
2019년 1월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
[라이트헤비급매치 김두환 vs. 안드레이 렌젠
김두환, 3라운드 2분 12초 파운딩 TKO승
[페더급매치] 홍준영 vs. 임병희
홍준영, 3라운드 종료 2대 0 판정승
[라이트급매치] 박종헌 vs. 김성현
박종헌, 3라운드 4분 28초 엘보 TKO승
[-68kg 계약체중매치] 박진우 vs. 오태석
박진우, 2라운드 3분 2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페더급매치] 이택준 vs. 김민우
김민우,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