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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직쏘' 문기범, 막판 위기 버티고 타이틀 2차 방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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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직쏘' 문기범, 막판 위기 버티고 타이틀 2차 방어 성공
  • 유 하람
  • 승인 2018.12.17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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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한 문기범

[랭크5=유하람 기자] '직쏘' 문기범(30, 팀 매드)이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17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열린 'AFC 09& 별들의 전쟁 SEASON 2'에서 문기범은 '다크호스' 이민구(27, 팀 마초)를 3라운드 종료 3-0 판정으로 제압했다. 3라운드 내내 펀치 공방에서 우위를 점한 문기범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KO 위기에 몰렸으나 버텨내고 승리를 쟁취했다.

1라운드 이민구는 프론트킥과 로킥으로 견제하며 거리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문기범은 날카로운 원투 콤비네이션으로 이민구의 고개를 젖혀지게 만들었고, 초반 기세를 살려 공격적으로 압박했다. 이민구도 기세 싸움에 밀리지 않고 맞섰지만 안면 타격 허용이 눈에 띄게 많았다. 분위기를 잡은 문기범은 클린치에서 싸잡고 흔들며 상대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민구가 특유의 균형감각으로 버텨내며 기무라 카운터까지 노렸으나 케이지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50여 초를 남기고는 드디어 이민구가 역으로 테이크다운을 성공해 기무라를 노렸다. 이민구가 문기범 팔을 붙잡고 서로 교착된 상태에서 라운드는 마무리됐다.

2라운드에도 문기범은 적극적이었다. 이민구의 견제성 타격에 응해주는 이상으로 강하게 들어가며 주먹을 휘둘렀다. 이민구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훅성 펀치에 자주 안면을 허용했다. 문기범은 이민구의 타격 타이밍을 읽고 있었다. 이민구는 이어지는 펜스 부근에서의 레슬링 압박에도 잘 벗어나지 못했다.

3라운드에도 같은 양상이 이어졌다. 이민구는 문기범의 훅에 번번이 당했고, 써밍으로 지도까지 받으며 경기가 꼬였다. 주요 견제기였던 프론트킥은 잘 통하지 않았다. 1분 40초 경에는 다시 문기범이 싱글레그를 잡는가 했으나 금방 떨어졌고, 2분 10초 경 다시 붙어 압박했다. 심판의 브레이크로 스탠딩에 돌아온 이민구는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투 스트레이트로 크게 데미지를 입힌 이민구는 큰 킥으로 챔피언을 몰아세웠고, 균형을 잃고 쓰러진 문기범은 데미지 회복을 위해 시간을 벌었다. 한 차례 위기를 맞은 문기범은 이민구 다리를 붙잡고 늘어지며 공이 울릴 때까지 버텼다.

9승 5패를 기록한 문기범은 승자 인터뷰에서 "이긴 건 좋지만 KO를 노리면서도 매번 판정으로 가서 아쉽다"고 말했다. 3라운드 위기에 대해서는 "경기가 막 끝나서 뭘 맞았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위험하기는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2차 방어 열심히 해서 이겼지만 아직 모자라서 위기를 겪었고, 이민구 선수를 얕잡아보기도 한 것 같다. 도와준 분들께는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AFC 09 경기결과

노재길 vs 모리키 카즈요시

명현만 vs 자이로 쿠스노키

문기범 vs 이민구
- 문기범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송영재 vs 빅터 게오르그슨
- 송영재 2라운드 2분 49초 TKO승(파운딩)

김률 vs 조비던 코제브
- 김률 2라운드 종료 판정승(2-1)

김회길 vs 고석현
- 고석현 1라운드 42초 TKO승(펀치)

김정균 vs 김창두
- 김정균 1라운드 37초 TKO승(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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