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유병학 기자] 아무 질문도 없었지만 UFC 웰터급 공식 랭킹 1위 콜비 코빙턴(34, 미국)과 6위 호르헤 마스비달(37, 미국)은 ‘UFC 272’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서로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절친에서 적으로 돌아선 두 선수는 오는 6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2’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경기를 펼친다.
마스비달은 코빙턴을 향해 소리쳤다. “너 그러면 안 돼. 힘든 척 그만해.”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기자회견 중 둘의 돌발행동을 막기 위해 보안요원 등을 대동하며 철저히 경계했다.
코빙턴은 마스비달에게 트래시 토크를 날렸다. 법안에 대한 미국 법을 묻는 것부터 팬데믹 기간 동안 지불 보호 프로그램 대출을 받았다고 비난하는 것까지 다양했다.
“넌 정말 망할 놈이다. 이건 쉬울 일이겠지”라고 코빙턴은 비난했다.
둘은 기자회견 내내 서로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둘 중 한 명이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실제로 질문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UFC 보안팀과 현지 법 집행기관이 무대에 올랐기 때문에 코빙턴-마스비달은 기자회견 내내 자리에 머물 수 있었다. 비록 그들 사이에서 많은 욕설과 고함 소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이 마침내 끝났을 때, 화이트 대표는 파이팅 포즈를 위해 둘을 다시 무대로 데려왔지만 실제로 그들이 서로 가까워지는 걸 허용할 의도는 없었다.
마스비달은 가볍게 킥을 던졌다. 코빙턴은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둘은 무대 반대편으로 밀려났다.
두 파이터는 옥타곤에서 충돌하기 전 공식 계체량에서 다시 한 번 마주한다.
둘의 사이가 나쁘단 건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들은 아메리칸탑팀에서 가장 친한 친구이자 팀원이었으나 타이틀 경쟁에 오르면서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마스비달은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2, 나이지리아)에게 2패를 맛봤다. 지난해 4월 ‘UFC 261’ 메인이벤트에서 우스만에게 또다시 도전했지만 2라운드 펀치 KO패했다. 마스비달이 최근 당한 2연패는 모두 우스만에게 당한 것이다.
코빙턴은 우스만에게만 2패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UFC 268’ 메인이벤트에서 코빙턴은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에게 재차 도전했으나 5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패했다.